M&A 관련주 주가 희비 쌍곡선
M&A 관련주 주가 희비 쌍곡선
  • 윤희수 기자
  • 승인 200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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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의 화두가 된 인수.합병(M&A) 관련주의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최근 M&A 주도주로 부각됐던 현대엘리베이터는 이틀째 가격 제한 폭까지떨어지고 있는 반면 김태정 전 법무장관이 경영하는 회사가 인수에 나선 아이빌소프트는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M&A 관련주들은 `M&A 지분 경쟁→관련주 급등→지분 경쟁 종결→주가 급락`의 사이클 속에 어떤 과정을 거치고 있느냐에 따라 등락의 양상이 달라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현대엘리베이터는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 현정은씨가 회장으로 취임해 본격적인 경영에 나선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 사이에 사흘을 제외하고 6일간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감안할때 최근 이 회사 주가의 등락은 `롤러코스터`를 연상케 한다. 또 이번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매입 주체로 지목받으면서 `정씨 일가의 가문 지키기냐, 현정은 체제의 출범이냐`의 논쟁을 촉발시켰던 금강고려화학도 약보합세다. 이와 달리 현대엘리베이터에 이어 M&A 관련주로 급부상한 현대상선은 전날 11.58%가 상승한 데 이어 이날 4% 가까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SK 역시 M&A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달 27일부터 7일간 연속 주가가 올랐다가 5일 3.65%가 하락한 데 이어 6일에는 가격 제한 폭까지 추락했으나 이날은 3% 정도의상승세를 이어가며 반전에 성공했다.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의 지분 매각 움직임으로 최근 열흘간 10% 이상 주가가 상승한 한미은행도 전날의 하락세(-3.58%)를 딛고 강세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김태정 전 장관의 자회사가 5.1%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 M&A 관심주로 등장한 아이빌소트트도 가격 제한 폭까지 오르며 톡톡히 혜택을 입고 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M&A 대상 종목의 경우 진척도 여하에 따라 주가가유동적"이라고 지적하고 "거래소 종목의 경우 외국인 지분 참여율이 늘어나면서 국내 대주주가 지분 경쟁에 나서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 코스닥 종목은 신규 사업 진출, 사양산업의 이합집산 등에 따른 M&A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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