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00원도 붕괴 전망
원/달러 환율 1100원도 붕괴 전망
  • 김노향 기자
  • 승인 2011.0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112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지난 4일에는 장중 1110원이 작년 11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무너졌고, 이어 6일 오전에도 하루 만에 상승세가 다시 꺾였다.

무역수지 등 주요 거시경제지표의 흑자와 코스피의 견조한 상승세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성장보다 인플레이션 목표에 더 중점을 둔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며 "환율 방어선이 기존 1100원에서 조금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최근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하면서 12월 국내 인플레가 예상보다 높고, 금리 인상 기대가 다시 높아지고 있어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화와 달러화 약세 압력이 상충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아시아 통화는 강세 기조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유가도 환율 하락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환율 1100원에서 하단이 지켜질 때는 유가가 85달러 내외였던 것에 비해 지금은 유가가 90달러를 웃돌고 있다"며 "인플레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환율 방어선이 2% 정도 낮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선물 변지영 애널리스트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1120원을 하향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증시 급등에 따른 부담감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