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원곤 부장검사)가 이호진 회장을 4일 소환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검에 출석,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차명 주식과 채권, 부동산, 유선방송 채널선정 사례비 등으로 최대 수천억원에 이르는 비자금을 조성해 사익을 챙겼다는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태광화섬과 티시스, 티알엠 등 계열사의 주식을 헐값에 부당 취득하고, 일가가 소유한 골프장 회원권을 그룹 측에 강매해 손실을 입혔다는 의혹도 추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소환은 검찰이 지난해 10월 13일 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한 이후 83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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