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펀드, 내년 1분기에 투자하라
주식 펀드, 내년 1분기에 투자하라
  • 김종남 기자
  • 승인 2010.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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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펀드시장 전망

2010년 코스피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상승함에 따라 2011년 국내 주식형펀드의 투자기회를 저울질하는 투자자에게는 투자 부담감이 커졌다. 2010년 기업이익이 과거 10년간 평균적인 이익 증가율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2011년에는 2010년과 같은 기업이익의 급격한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1년 국내주식시장은 하락보다는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내년 코스피 상저하고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다수 증권사는 2011년 국내 주식시장을 상저하고(上低下高)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장춘하 애널리스트는“점진적으로 저점을 높이며 완만히 상승하는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국내 주식형펀드 투자는 2011년 1분기를 전후로 매수타이밍을 잡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은 1분기가 2011년 한 해의 저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악재해소
이후 시장변동성이 축소되며, 점진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투자증권 김보나 애널리스트는“기업이익의 안정화로 주식시장의 프리미엄이 커지고, 거시경제지표의 호조로 주가수준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2011년 1분기의 저점에서 투자 타이밍을 포착해 주가상승의 과실을 극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국, 인도 > 브라질, 러시아

내년 해외펀드의 투자매력도는 중국과 인도가 높고, 브라질과 러시아가 다음 순위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 조완제 애널리스트는“중국과 인도펀드를 중심으로 투자한다면, 펀드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2011년에는 경기회복세가 다소 둔화되긴 하겠지만, 이머징 국가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국면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머징 국가 중에서도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단연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빠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현재 글로벌 경기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들 국가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도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의 비중은 점차 축소되고 있는 반면,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 국가의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채권펀드 지고, 해외 채권펀드 뜬다

내수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경기도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회복이 가속화된다면, 2011년에는 금리 상승폭이 확대돼 채권매매 차익은 감소하고 이에 따라 채권형펀드의 성과는 악화될 것이다.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할 것으로 보여 국내 채권형펀드의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을 세워볼 필요가 있다.
삼성증권 김태훈 애널리스트는“국내 채권형 펀드의 접근이 제한적이라면 해외 채권펀드, 특히 하이일드 쪽으로 관심을 돌릴 필요가 있다”며“이머징 시장에는 아직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달러약세에 따른 환차익의 기회도 남아 있어 채권펀드 투자자들이 원하는 수준의 수익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국내 채권형펀드의 투자매력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절대적인 금리수준이 높아 이자소득을 노려볼 수 있는 해외채권 쪽으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국내채권 금리가 3%대(국고채 5년 기준)인 것에 비해 인도, 브라질 등의 금리수준은 국내의 2~3배에 육박해 새로운 투자처가 될 수 있다. 국내 채권형펀드와 해외 채권형펀드의 수익률 갭(Gap)은 2011년 들어 국내금리의 상승으로 인해 그 차이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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