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이재용보다 더 평가받아
정용진, 이재용보다 더 평가받아
  • 김종남 기자
  • 승인 2010.12.09
  • 호수 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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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경영 맡은 1년의 성적 A+

이건희 삼성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후계자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의 동갑내기(42세) 사촌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현장을 뛰면서 패기 넘친 행보를 계속해 경영 능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 사장이 이 회장의 뒤를 이으려면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쳐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사장은 아버지 후광을 빼고는 뚜렷한 경영 성적이 없는 게 큰 약점이라는 평이다.

신세계 총괄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꼭 1년. 그의 경영 성적은 A+.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외손자답다는 후한 평가가 나온다.

백화점과 할인점 모두 안정적인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신세계는 하반기 들어 주가가 크게 올랐다. 연중 최고가도 갱신하는 기록을 세웠다.

고객과 현장에서 경영의 길을 찾아야한다는 현장 마인드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트위터 마니아답게 트위터에 삼성전자에 대한 쓴 소리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러면서도 나이에 비해 처신에 조심하는 모습도 보였다. 좌파 성향의 문용식 나우콤 대표가 거친 소리로 험한 말을 했을 때 정 부회장은 젊잖게 대응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재벌 3세라 마구 행동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를 한 순간에 씻었다. 감정을 절제하며 냉정한 자세를 유지한 모습에 많은 이들이 호감을 표했다.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된 정 부회장은 그 분야에서 앞서가는 현대카드 사옥을 직접 찾아 내부 인테리어와 집기까지 살펴보기도 했다.

정 부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해외 사업이 좋은 성적을 보인다면 재벌 3세 중 가장 먼저 자리를 잡게 될 것이기에 그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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