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3중고 내우외환에 괴롭다
한화그룹, 3중고 내우외환에 괴롭다
  • 김성훈 기자
  • 승인 2010.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자금 수사, 아들 폭행, 감사원 감사 등 3중고에 시달려
한화그룹에 대한 당국의 비자금 수사가 강도를 더해가고있는 가운데 김승연 그룹 회장의 3남이 재물손괴혐의로 불구속입건되는가 하면 한화그룹 2002년 인수한 대한생명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예고됐다. 한화그룹은 갈수록 태산의 사태를 맞고있는 것이다. 감사원은 지난 1일 대한생명 매각의혹에 대한 감사청구권이 국회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관련 자료수집에 나섰으며 이달중 강도높은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감사는 지난 2002년 10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있던 대한생명 지분 51%가 한화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빚어진 특혜의혹 등을 푸는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특별감사팀을 구성,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본 감사에서는 대한생명 인수자 자격, 매각 가격의 적정성 문제, 대생에 투입된 공적 자금을 관리하면서 손실이 발생한 부분 등을 집중적으로 감사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한화증권 사무실에 대해 압수 수색을 실시했습니다. 한화그룹이 한화증권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관리한 비자금이 수백억원에 이르며 이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 실세와 관련된 자금이라는 설이 나돌아 검찰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이같은 설들이 어느 정도 사실이냐에 따라 한화그룹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있다는 의견이 대두되고있다. 금감원으로부터 수백억원대 비자금 첩보를 넘겨받은 검찰은 압수수색한 회계장부 등 내부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정밀 분석하고있다. 특히 검찰은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자금 중 일부가 김승연 회장의 친인척들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계좌 추적과 함께 한화증권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은 "비자금으로 지목된 계좌는 오랫동안 방치된 것으로 비자금 의혹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있다. 김 회장이 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승마 국가대표 김동선씨가 서울의 한 고급호텔서 소란을 피우고 집기를 부순혐의(재물손괴)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씨는 지난 9월26일 밤 용산구의 한 호텔 지하 주점에서 일행과 술을 마시다 여종업원과 시비가 붙어 이를 제지하던 다른 종업원, 경비원 등과 몸사움을 벌이고 유리창과 집기등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고 이과정에서 호텔 종업원등 3명을 다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은 지난 2007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둘째 아들이 북창동 술집 종업원들과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하자 김 회장이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하여 보복 폭행을 해 형사처벌을 받은 악몽을 일깨워 한화는 업친데 덮친 격의 힘든 시기를 보내고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