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CEO 연봉 10억 넘었다
금융권 CEO 연봉 10억 넘었다
  • 김성훈 기자
  • 승인 201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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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장은 금융위기 이후 절반 줄어
주요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이 10억원을 넘어섰다. 4일 한나라당 배영식 의원이 금융회사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은 작년 급여와 성과급, 활동수당을 합해 연봉으로 각각 10억5200만원과 9억8200만원을 받았다. 이는 2008년 연봉 13억7500만원과 12억8500만원에 비해 각각 23.5% 줄어든 액수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작년 실적이 부진해 성과급이 줄어든 데다 기본급을 30%가량 자진 삭감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2007년에 비해서는 각각 11.5%와 11.1% 줄어드는 데 그쳤다. 라 회장과 신 사장의 2008년 연봉이 2007년에 비해 15.6%와 13.9% 늘어났기 때문이다. KB금융의 등기이사도 지난해 1인당 평균 10억3500만원을 받아 신한금융 CEO와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환은행의 상임이사는 1인당 5억5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민유성 행장은 지난해 4억62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아 2008년보다 9.1% 증가했다. 본봉은 전년과 같았지만, 성과급이 14.7% 늘었다. 윤용로 기업은행장과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의 연봉은 작년에 각각 4억84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5.4%와 18.2% 줄었다. 윤 행장과 김 행장의 본봉은 작년에 51.1%와 53.9% 줄었지만, 성과급은 33.3%와 33.6% 증가했다. 국책은행장들의 성과급 최고 한도는 본봉의 2배 수준인 3억원대여서 금융위기 이후 기본급 삭감이 무늬만 삭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책은행들은 작년 급여 체계를 변경하면서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성과급 최고 한도를 종전 본봉의 1.2배에서 2배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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