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서민금융 '새 희망홀씨 대출' 11월 출시
은행권 서민금융 '새 희망홀씨 대출' 11월 출시
  • 허정철 기자
  • 승인 2010.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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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햇살론보다 낮을 듯
시중은행들이 영업이익의 10%를 매년 서민대출 재원에 활용하는 ‘새 희망홀씨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신용등급 5등급 이하로 연소득 40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1~4등급 중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서민층이 대상이다. 은행연합회는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 같은 서민대출 상품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은행연합회 노태식 부회장은 “제2금융권의 햇살론 출시 이후 은행권의 서민금융상품인 희망홀씨가 특례보증 중단, 금리경쟁력 상실로 그 판매실적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며 “새 희망홀씨 대출은 기존의 희망홀씨를 발전적으로 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희망홀씨 대출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또는 연소득 2000만원 이하가 대상이었다. 그러나 은행연합회 신용정보전산망에 신용도 판단정보 및 공공정보가 등재된 자나 대출 신청일 현재 연체 중인 자, 연체경력이 잦은 자 등은 대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른 서민금융상품도 중복 이용할 수 없다. 대출금리는 햇살론 금리(연 11~14%) 등을 감안해 각 은행별 자체 신용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연합회 측은 “산출된 금리가 햇살론 금리를 웃돌 경우 최대 3%포인트까지 낮출 계획”이라며 “햇살론보다는 금리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은행별로 전년도 영업이익의 10% 이상 수준으로 매년 대출한도를 정하기로 했다”면서 “올해 은행권 취급액은 약 77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출용도는 생계자금, 사업운영자금 등으로 대출한도는 기존 희망홀씨와 같은 2000만원 이내이다. 은행들은 전산시스템 정비, 내규 정비 등을 거쳐 오는 11월 중 구체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햇살론에 대한 정부 보증재원 출연기간(5년)을 감안해 5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그러나 은행이 적자가 날 경우에는 대출재원이 줄어들어 ‘서민지원 확대’라는 명분이 약해진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부실에 대한 우려로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5~6등급에 대출이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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