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주식시장 어둡다<우리證>
연말 주식시장 어둡다<우리證>
  • 김종남 기자
  • 승인 201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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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수출주들도 부진할 듯
연말과 연초에는 우리 주식시장에 반등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올해 남은 기간 코스피가 크게 오르지 못한 채 제자리 걸음을 할 것이라 대부분 예측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기업이익(분기 금액 기준)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4분기부터는 선행지수 상승은 뚜렷하겠지만, 기업 이익이 둔화되면서 매크로(거시경제지표) 모멘텀의 힘을 부분적으로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1일 밝혔다. 원화 절상 속도가 가파르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을 이끌어 가는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초강세를 보였던 엔화가 일본 정부의 적극적 시장개입으로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은 G20(주요20개국) 의장국으로서 별다른 외환정책을 구사하기 힘든 한국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 팀장은 "그동안 원화 약세와 엔화 초강세가 한국 수출 제품의 가격 메리트를 높여줘 수출 호조에 기여했지만, 4분기 이후 환율 효과가 약화될 경우 수출 둔화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로존 불확실성 역시 문제다. 우리투자증권은 유로존의 본격적 재정긴축 시행이 올 4분기 이뤄질 것이며 이에 따른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4분기 아시아 시장에 주식물량 공급이 늘어나 한국 시장의 외국인 수급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AIA, IRC, SITC 등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어 글로벌 펀드의 한국물에 대한 자금 유입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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