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은 6일 우리 나라의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8%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2003년 분석과 2004년 전망`이라는 주제로 이날 개최한 금융동향세미나에서 "최근 들어 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고 교역 상대국들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보다 상당히 높은 5.8%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성장률 전망치는 국내 주요 국책 및 민간 연구소가 지금까지 제시한 전망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8%와 4.1%로 각각 예상했고 LG경제연구원은 5.2%로 발표한 바 있다. 금융연구원은 그러나 올해에는 2.9%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연구원은 또 내년 상반기까지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수출이 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설비투자는 내년 2.4분기 중, 민간소비는 내년 3.4분기 이후에 각각 회복될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금년에 비교적 호조를 보인 건설투자는 내년 들어 침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의 연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의 3.5%보다 낮은 2.7%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 기조의 지속이 예상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평균 1천130∼1천150원대, 하반기에는 평균 1천90∼1천110원대에서 각각 형성돼 연 평균 1천115∼1천125원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