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살률 1위, 경쟁과 체면 때문
한국 자살률 1위, 경쟁과 체면 때문
  • 장영록 기자
  • 승인 201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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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쟁 문화와 체면 중시 경향이 자살률을 높이고 있다는 의견이 나와 한국 사회에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뉴질랜드신문은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지난 3년 간 16명이나 자살했다"고 밝히면서 16일 이러한 내용을 덧붙였다. 한국의 자살률이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2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한국의 경쟁 문화가 우울증과 자살로 이어지는 어두운 측면을 갖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한 바 있는데, 이 신문은 "뉴질랜드 인구의 0.75%인 한국인들이 전체 자살자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특히 지난 5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40대 어머니와 10대 딸 2명 등 일가족 3명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뒤 이들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서 온 아버지도 4일 뒤 숨진 채 발견돼 결국 가족들이 모두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일부 한인들은 뉴질랜드의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지만, 그 밖의 사람들은 바쁘게 돌아가는 아시아의 생활을 그리워하면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고 한 한인 학생은 설명했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체면을 중시해 정신 건강에 관한 문제가 있어도 주변사람들에게 털어놓지 않는 경향이 있어 문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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