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자서전 사실왜곡 파문 확산
DJ자서전 사실왜곡 파문 확산
  • 김성훈 기자
  • 승인 2010.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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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내논 물대기가 역풍 불러"
최근 발간된 DJ자서전이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사실왜곡 논란이 증폭되고있다. DJ가 흙탕물같은 정치판에서 평생을 보내왔다는 점에서 그의 자서전이 루소의 '참회록'처럼 적나라하기를 바라기는 무리지만 "아전인수가 지나쳐 오히려 고인의 명예에 먹칠을 하고있다"는 평까지 나오고있는 것이다. 심지어 '자기 얘기일 뿐'이라며 치지도외하는 이들까지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왜곡된 부문에 대해서는 DJ가 작고했다고해서 그냥 넘어갈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확실히 따져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본인이 작고한 마당에 타인이 들은 얘기와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자서전은 이름만 자서전일뿐 실은 '얘기책'으로 고인의 영예에 보탬이 될 수 없는 일인데 괜히 평지풍파만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특히 DJ정권때 이잡듯 뒤져 엄청난 피해를 입은 언론사들은 "세무조사가 권력과 언론의 유착관계를 정리하는 계기가 됐다"는 자서전 기술에 대해 근거를 대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DJ가 일부 보수언론에 대해 햇볕정책에 동조할 것을 종용했으나 이들 언론이 굽히지 않자 보복으로 초강도의 세무조사를 벌였다고 주장해 새삼 논란이 일고있다. 김대중 자서전이 DJ정권이 잘 한것만 기록하고 불리한 것은 쏙 빼놓은 것에서 더 나아가 사실을 왜곡했다는 지적이다. 당시 국세청장은 보수언론에 대해 햇볕정책에 동조하라는 DJ요구를 들어주면 끝날 일이라면서 굴복을 종용했는데 거꾸로 '언론과의 유착관계를 청산하기위한 세무조사'로 둔갑시킨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비난하는 소리가 나왔다. 국세청 추징세액 상당액이 부당과세로 법원 판결이 났으며 공정거래위원회는 13개 언론사에 부과한 과징금 242억원을 자진 취소한 것은 어느 나라 얘기냐는 지적이다. 생애 마지막으로 남긴 얘기가 솔직한 고백이 아니라 사실과 반대된다는 비판을 받게된 현 상황은 고인은 물론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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