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펀드 위험 줄인다
시스템 펀드 위험 줄인다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3.0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식투자에서 매수가 중요한가. 매도가 중요한가. 물론 둘 다 중요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부분 파는 것(매도)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매수시점에는 평상심을 유지하지만, 주식을 보유한 이후에는 당초 계획보다 욕심을 내기도 하고, 그 순간의 심리적 분위기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위험 요인을 최소로 줄인 것이 ‘시스템 펀드’다. 시스템 펀드는 최근 몇 년간 주가의 움직임이 항상 등락을 반복한다는 점을 착안해 개발된 자동 분할 매매 시스템을 이용한다. 프로그램을 이용해 주식형 상품 초기에는 일정 비율을 투자하고 시스템 신호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면 분할 매수하고, 주가가 상승하면 분할 매도하는 방식이 주 투자 방식이다. 이 펀드를 이용하면 매도와 매수 시점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최근 최저금리 시대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시스템 펀드들이 속속 등장하며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시중 은행들이 시스템 펀드 도입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3월부터 시스템 펀드인 `KB파도타기 시스템 신탁 1호`를 한 달여 동안 120억원 판매했다. 또, 지난 4월 21일부터는 `KB 파도타기 시스템 신탁 2호`를 판매해 연 환산수익률 18.70%를 기록했다. 이에 국민은행은 7월 현재 연 환산수익률을 29.38%(누적수익률 10%)로 올려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한은행도 4월 말부터 ‘신한 시스템펀드 특정금전신탁’을 판매해 한 달여 동안 연 환산수익률 36%(누적수익률 6%)의 고수익을 올려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국민은행 신탁팀 김종호 과장은 "시스템 펀드는 시장 변화에 따른 주관적인 투자를 배제하고 객관적이고 일관성 있는 투자를 실행해 장기 안정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며 "우량종목에 대한 분산투자와 분할매매 시스템을 통한 주식비율 조정으로 주가 하락에도, 등락을 거듭하는 횡보장에서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스템 펀드는 다수 종목에 대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투자 방식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