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증가로 매출 호조 기대
설비투자 증가로 매출 호조 기대
  • 박정민 기자
  • 승인 2003.0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종분석/반도체 장비 "가동률 상승국면...장비수요 증가" 대만 시장도 상승분위기 지속될 듯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7월 15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현재,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대신증권은 “하반기 수요회복을 감안해 ‘반도체 장비 업종’의 투자 비중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성장을 좌우하는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계획과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동향을 파악, 하반기 유망주들을 골라봤다. (본문)올 초 예상보다 세계 경기와 IT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반도체 경기의 회복도 지연됐다. 그래서 대부분의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투자는 보수적이었고, 장비수요도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비수요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현재 반도체 업체들의 가동률이 상승국면에 진입한 것’이라고 판단하며, 하반기 장비수요 증가를 주장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설비투자금액을 전년대비 60.3% 늘려 5조77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은 다시 ‘반도체 업체’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반도체 산업구조의 특성상 D램과 TFT-LCD업체들의 설비투자 규모가 장비업체들의 성장성을 좌우하는 만큼, 삼성전자의 설비투자금액 증가는 주목할 부분이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하이닉스, 동부아남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도 전년대비 57.5% 늘어난, 8조 1900억원 투자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장비업체들의 수혜증가는 더욱 분명하게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설비 라인에 투입되는 장비들의 국산화율을 높이겠다”고 발표해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의 추가 장비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라인 가동률과 장비 가동률 등 반도체 장비관련 제반 지표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장비업체들의 영업실적도 지난 2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가 예상된다. 국내 반도체 장비산업은 업종 특성상 전방 산업인 반도체 경기보다 성장률의 진폭이 커, 그에 따라 주가 상승률은 탄력성이 크다. TFT-LCD업체의 움직임도 좋다. 세계 1·2위업체인 삼성전자와 LG필립스경우, 설비투자지속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잠시 올 1분기 계절적 비성수기로 매출 정체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반도체 설비투자의 본격집행으로 출하액 증가가 예상된다. 더욱이 삼성전자, LG필립스가 시장 지배력 확대와 원가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공격적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국내 뿐 아니라 대만 LCD업체도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어 매출 호조세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하반기는 TFT-LCD 설비투자 지속과 반도체 설비투자 회복이 맞물려 영업실적 회복이 기대되며, 2004년에는 업종 활황이 전망되는 만큼, 반도체장비 업종의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생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