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클락 유망 부동산 투자처로 부상
필리핀 클락 유망 부동산 투자처로 부상
  • 김성훈 기자
  • 승인 201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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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관계사 베트남서 옮겨와… 택지 개발 활기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눈을 해외로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추세 속에 휴양지로 개발 중이며, 한인 교포들이 3만여명에 육박하는 필리핀 클락 지역이 유망 해외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1992년 미 공군이 철수한 후 필리핀 정부가 클락을 특별경제구역으로 지정, 관광지로 개발하고 있는 곳이다. 마무리 단계에 있는 국제공항 확장공사에서 알 수 있듯이 필리핀 대표적 휴양지로 각광받아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관계사가 최근 베트남에 있는 거점 해외지점을 클락으로 이전하고 있는데, 1차로 직원 500명이 따라오고, 신구건설이 골프장 내에 300가구의 고급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며, 남석레저개발㈜이 이곳에 로얄가든컨츄리클럽을 건설, 분양하는 등 국내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천~클락 직항공노선이 개설돼있다. 한국 등 외국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땅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골프장 인근에 조성된 고향마을단지는 30가구(가구당 300평) 규모에 가구당 2억4000만원(건물을 지어주면 3억원) 씩에 분양하는데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예상보다 순조롭게 분양이 되고 있다. 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딸라지구에 1만3000평을 매입한 개인사업자 정태기 대표는 택지 조성에 착수했는데, 올 가을 500평 규모로 나누어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가는 평당 25만원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필지에는 별장형 주택도 지어 분양한다.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교민들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서울 등지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정 대표는 밝혔다. 정 대표는 공사 착수와 함께 또 다른 개발 대상지를 찾고 있다. 그만큼 부동산 경기가 활기를 띄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클락은 수도 마닐라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거리인데다 국제공항이 있어 교통이 편리한 이점이 있다. 로얄가든컨츄리클럽 내에 클락중앙병원을 개원한 서호진 병원장은 병원 이웃에 180명 입주 규모로 실버타운을 건설키로 했다. 병원 측은 국내 은퇴자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130객실 규모의 아리랑호텔는 은퇴자나 장기 여행객들에게 임대해주는 형식으로 운영한다고 김덕수 대표는 설명했다. 클락은 이제 군사 기지에서 단순 휴양지를 넘어 한국기업 동남아 거점센터로 또 한 번의 변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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