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연중 최고치..장중 800선 돌파
거래소 연중 최고치..장중 800선 돌파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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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8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4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46 포인트 상승한 800.42로 출발한 뒤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결국 4.10포인트(0.52%) 오른 796.06으로 마감했다. 주가지수가 장중 8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10일의 802.75 이후 1년4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지수는 이날 다우존스지수가 1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증시가 상승한 데 힘입어 장중 802.66까지 오르는 등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장 후반 한때 약보합세로 밀려나는 등 혼조를 보이다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하루만에 `사자`로 전환, 3천58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장중 800선 돌파를 견인했다. 개인은 890억원, 기관은 2천616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2천680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화학, 의료정밀, 운수장비, 은행 등은 오른 반면 섬유,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가스, 통신, 증권, 보험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SK는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연일 급락세를 보이던 LG카드도 14.16% 급반등했다. 현대증권은 현투증권 부실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장중 한때 하한가로 추락했다가 10.0%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신고가인 48만4천500원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이다 0.95% 상승한 47만9천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가 6.93% 급등한 가운데 국민은행(1.57%), 신한지주(2.31%), POSCO(0.72%)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SK텔레콤(1.20%), 한국전력(1.11%), 삼성SDI(2.02%) 등은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65개로 하락 종목 373개에 다소 못미쳤다. 거래량은 5억9천749만주, 거래대금은 3조4천721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됨으로써 장중 800선을 돌파했다"면서 "프로그램 매도세에 밀려 790선으로 마감했지만 800선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기술적으로 770∼780선 매물벽을 돌파하고 지수가 한단계 뛰어오르는 과정으로 800선 안착 여부가 관건"이라면서 "미국의 IT(정보기술)수요가 되살아날 조짐이어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된다면 850선까지는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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