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그리고 시장이 필요로 하는 사람
내년 1분기 2000포인트 되찾는다
대신증권이, 그리고 시장이 필요로 하는 사람
내년 1분기 2000포인트 되찾는다
  • 김노향 기자
  • 승인 2010.0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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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리서치센터장들의 하반기 증시 전망②
대신증권 구희진 리서치센터장
달력의 흰 공간이란 공간에 빽빽이 적힌 스케줄들.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한 달은 짧다. 매사 시간에 쫓기는 그들이지만 전문가로서의 자부심은 누구보다 강하다. 하지만, 자부심이 강한 만큼 책임감도 따라야 하는 법. 1초가 다르게 시시각각 변하는 치열한 주식시장에서 애널리스트의 책임감은 가장 요구되는 부분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항상 발전하기 위해 분주하고, 준비돼 있는 사람은 모든 동료와 후배들의 귀감이 된다. 대신증권 구희진 리서치센터장은 20년 째 증시 분석을 해온 배테랑 애널리스트로서 한 분야의 전문가답게 늘 준비돼 있는 치밀한 모습을 보여준다. 매일 아침, 점심, 저녁 시간이 고객과의 약속이나 회의로 이미 정해져 있어 만나기 위해서는 시간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 리서치센터장실 벽에는 “고객을 위해 무엇을 할까?”라는 마음에 와닿는 문구가 적혀져 있다. 그에게 고객은 개인과 기관 뿐 아니라 언론 매체를 비롯한 주위의 모든 지인이라고 한다. 애널리스트로서의 구 센터장은 프로페셔널한 전문가고, 리서치센터장으로서는 동료와의 팀워크를 항상 고민하는 리더였다. 신기원(新紀元·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오는 6월까지 열리는 사이버 리서치 포럼 때문에 최근 바쁜 그는 내년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2000포인트를 되찾을 것이라며, 밝은 전망을 하고 있다. 비록 3분기 중 유럽 재정 위기를 비롯한 각종 해외 악재들이 주가를 주춤하게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4분기부터는 강한 상승을 확신하는 것. -그에게 ‘대신(大信)’이란? 대신증권은 50년 가까운 오랜 역사에 걸맞게 풍부한 경험을 가진 증권사다. 특히 투자자(고객)을 위해 리서치 포럼과 같은 경로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나에게는 ‘둥지’와도 같은 대신증권이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위험 관리 능력, 전산 시스템에서의 경쟁력 우위, 그리고 리테일(소매) 영업력이 강하다. 이러한 점이 직원들로 하여금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기도 한다. 또 그룹사의 지원이 많은 여타 증권사들에 비해 독자적인 금융사로서의 제약 요인이 있긴하지만, 이는 증권업을 강하게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IB(투자은행)의 강화를 통해 통해 동북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발돋움을 기대하고 있다. -리서치센터장으로서의 고민? ‘프로’다운 ‘프로’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원칙은 나를 ‘시장이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새로운 시스템과 직원들의 역량을 합치시키는 것은 리서치센터장의 역할이다. 또한 시시각각 변하는 금융시장의 채널은 증권사가 받아들여야 할 필수적인 요인이다. 핵심 인력을 붙잡는 것 역시 가장 중요하면서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개인적인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근무시간이 많지만,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고객에게 긍정적 평가를 들을 때다. 이 것은 회사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주거나 증시가 좋은 것보다 훨씬 즐거운 일이다. -증시 전망 2011년은 코스피가 다시 2000포인트를 달성할 수 있는 시기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 4분기 주가는 강한 상승을 하면서 2000포인트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분기는 아시아 경제성장률 하락과 중국의 긴축정책, 미국의 금융 규제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지 못할 것이다. 4분기에는 국내 투자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가 상승 속도보다 기업 이익의 개선 속도가 빨라 저 PER(주가수익률) 국면이 올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뜻. 유망한 업종은 IT와 자동차로 유지한다. 국내 변수 중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이 기준금리인데, 장기간 저금리 상태를 지속해왔기 때문에 3분기 중 연 2.75%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동 시장을 살펴볼 때 제조업 취업자 수가 늘었다는 통계가 이미 나왔고,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해서 늦출 경우 경제 부작용이 우려된다. 3분기 중 25bp(베이시스포인트) 씩 두 번의 인상과 4분기 중 한 번의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 가계 대출 이자가 늘어 소비에 부정적이고, 기업 투자 역시 줄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 단기적 악재는 될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전 연 5.25%였던 기준금리를 생각하면, 2.75% 역시 실질적으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 경제 전반에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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