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포브스誌 장식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포브스誌 장식
  • 전은정 기자
  • 승인 201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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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 출신 이색경력 화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58)이 최근 경영 실적과 의대 교수 출신이라는 이색적인 경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교보생명은 미국의 경제신문 포브스誌 아시아판 5월호에서 신 회장의 인터뷰 기사를 두 면에 걸쳐 실었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한국의 40대 부호’특집에서 신 회장 인터뷰 기사를 ‘경영인이 되길 꺼렸던 경영인(The Reluctant Executive)’이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신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에 이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공동으로 국내 최대 부호로 선정됐다. 포브스는 기사에서 한 번도 경영인을 꿈 꿔보지 않은 신 회장이 이제는 교보생명을 맡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포브스는 교보생명의 작년 순이익이 그가 취임한 2000년보다 10배로 늘었고, 고객만족도를 나타내는 불완전 판매율도 12.9%에서 2.9%까지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이 학창 시절 의대를 선택한 이유와 서울대 의대 교수에서 경영자로 변신한 뒤 경영혁신을 추진한 과정도 상세히 게재했다. 아버지인 故신용호 회장은 신 회장의 내성적인 성격 탓에 사업가보다 의사가 되는 게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취임 후 그는 친밀하고 자유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 앞에서 막춤과 기타 연주, 노래를 부르며 함께 호흡하는 경영인으로 거듭났다. 이에 앞서 신 회장은 지난 달 26일 독일 몽블랑 문화재단이 시상하는 제19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 상’ 의 한국 수상자로 선정됐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 상은 한국과 미국, 중국 등 세계 11개국에서 문화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후원자들에게 수여하는 것이다. 신 회장은 대산문화재단을 통해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지난 4일에는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의 경영자상 시상식에서 ‘2010 한국의 경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의 경영자상은 경제발전을 주도하고, 존경 받는 경영자상을 제시한 모범적인 경영인을 선발해 그 공로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한국능률협회가 1969년부터 주관하고 있다. 신 회장은 외환위기 이후 재무구조가 취약한 교보생명을 맡아 생산성과 수익성 높은 상품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고, 대산농촌재단 등 공익재단을 운영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점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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