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성장세 지속된다
반도체 성장세 지속된다
  • 김종남 기자
  • 승인 201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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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시장 호황---삼성,하이닉스 '투자확대'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반도체가 앞으로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인 D램은 지난해보다 세계시장 수요가 7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기기의 수요 급증에다 월드컵 특수까지 겹쳐서다. 삼성전자에 이어 하이닉스도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다. 9일 시장분석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이 지난해 대비 30.6% 성장하며 시장규모가 3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 세계에 ‘닷컴 버블’이 꺼지기 시작하던 지난 2000년(36.7%)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앞서 정보기술(IT) 시장분석기관 IC인사이츠는 올 세계 반도체 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27% 성장할 것이라는 수정 전망치를 내놨다. IC인사이츠는 당초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내놨다가 최근 급성장 추세를 감안해 시장규모를 수정했다.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D램 전망은 더 밝다. IC인사이츠는 반도체 가운데 D램 시장의 성장률이 전년 대비 7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이보다 높은 77%의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아이서플라이는 D램 다음으로 한국 반도체업계의 또 다른 주력품목인 낸드 플래시와 아날로그 반도체가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반도체업계의 투자 확대도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초 반도체 부문 투자 규모를 5조5000억원으로 잡았으나 최근 수요 급증 추세를 감안해 규모를 대폭 상향 조정키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시장상황이 좋은 반도체와 LCD(액정화면)를 중심으로 투자 규모 확대를 검토 중”이라며 “2·4분기 중 구체적인 규모가 정해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르면 이달 안에 신규 생산라인 기공식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시장 선점 차원에서 차세대 메모리로 주목받는 P램 생산설비를 늘리거나 기존의 D램, 낸드 플래시 생산공정 가운데 상대적으로 효율이 떨어지는 일부 공정에 대한 보강 투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닉스도 당초의 ‘현상유지 전략’을 재검토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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