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800 돌파에도 `개미` 무덤덤
주가 800 돌파에도 `개미` 무덤덤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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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800선을 돌파했지만 온.오프라인 객장에서 개인 투자자들(개미)의 반응은 그다지 활기차지 못하다. 이는 외국인이 주도한 이번 강세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철저히 소외된 데다 내수 부진 등으로 체감지수가 아직 `바닥`에 머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거래소시장의 주가지수가 지난 2002년 7월10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800선을 넘었다. 그러나 주요 증권사들의 콜 센터에 걸려오는 전화 문의는 평소와 별 차이가 없는 데다 노인들이 주로 자리를 지키는 객장에도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별다른 술렁임은 보이지 않았다. D증권 객장을 찾은 한 개인 투자자는 "지수가 800까지 오르긴 해도 상승감을 느끼지 못하겠다"고 말하고 "예년의 800 때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데다 투자해 둔 코스닥 종목의 주가는 연초와 별 차이가 없다"고 푸념을 늘어 놓기도 했다. S증권은 "콜 센터에 특이한 동향은 없다"고 전하고 "그러나 최근 주가 흐름이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문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 목동에 사는 한 주부 투자자는 "주가가 마냥 상승세로 갈 수 있을 지 의구심이 생긴다"고 말하고 "현 시점에서 주식을 사야 할 지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것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의 한 분석가는 "증시가 외국인 `그들만의 리그`로 800을 넘었다"고 진단하고 "이 과정에서 소외된 개인 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아직 600선 수준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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