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토해양부 1급 이상 고위 공직자와 유관단체장의 재산이 공개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일, "이들의 주가와 부동산 가격 변동에 따라 신고액의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정종환 장관을 비롯한 국토해양부 1급 이상 공직자 11명의 재산은 평균 11억7276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평균 1734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5명의 재산이 감소했고, 6명은 증가했다. 정 장관은 지난해 충남 서천 등 보유 토지와 산본신도시 자택의 가격 변동은 없었으나 아파트 분양권 중도금 납부로 건물가액이 2008년대비 2억6625만원 증가했다. 권도엽 1차관은 지난해 토지와 건물가액이 소폭 감소했으나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이 소유한 예금과 펀드, 주식 가치 상승으로 1억2517만원 늘어난 8억2592만원을, 최장현 제2 차관은 본인과 배우자, 자녀의 급여 저축과 전세금 예치 등으로 6723만원 증가한 17억5287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지난해 신고 때 주식 저가 처분과 가치 하락으로 55억여원의 재산이 줄었던 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올해는 보유주식의 가치 상승으로 9억292만원이 오른 65억7992만원을 신고했다. 허준영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작년보다 4억1976만원이 늘어난 28억8073만원을 신고했다. 허 사장은 보유 아파트를 매도하고 유가증권 수익으로 3억5000만원의 채무를 대부분 상환했다고 밝혔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2465만원이 늘어난 36억2759만원,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1641만원 증가한 8억2880만원을 신고했다.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급여저축과 이자소득 등으로 3억5974만원 많은 42억2892만원을 신고했고,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4847만원이 줄어든 11억537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길범 해양경찰청장은 8억3413만원으로 전년 대비 376만원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