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 45만원 `매수`
삼성전자 목표주가 45만원 `매수`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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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이 서서히 회복 될 것인가. 세계 반도체 전문 조사기관들이 긍정적인 설문 결과를 줄지어 발표하며, 반도체관련 주식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 역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해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전문 뉴스 사이트인 SBN은 “세계반도체 산업이 올해부터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한 뒤 내년에는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지난달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10.1% 늘어 1549억 달러에 달하고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16.8% 증가한 180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더욱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시장전문조사기관인 VLSI리서치의 댄 허치슨 사장은 “올해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보다 9.3% 성장한 1318억 달러에 이르러, 내년은 올해 대비 22.5%이상 성장할 것으로 생각 된다”고 전했다. 또한 허치슨 사장은 “2005년이 세계 반도체 업체의 최대 호황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선 삼성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45만원으로 16% 상향조정하며, 반도체 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반기 삼성전자는 경쟁 업체에 비해 저렴한 원가를 바탕으로 메모리 제품의 가격 인상 및 물량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이 큰 폭 확대가 예상되고, 이동 통신 단말기의 월별 출하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영업이익이 긍정적 흐름을 보여 6개월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또, 올해와 내년 주당 순이익(EPS)도 각각 7.0%와 13.7%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 뿐 아니라 대한투자증권 역시 “예상보다 빠른 D램 가격 상승과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 확대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며 6개월 목표주가 44만원을 제시했고, 세종증권은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이 바닥을 통과해 하반기 D램 가격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43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UBS증권도 7월 들어 “D램과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등 주력 제품의 가격 상승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주가를 41만원에서 43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고 전했다. 국내 증권시장의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상승을 놓고, 투자자들은 종합주가지수 상승까지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낙관적 시각을 가진 몇몇 증권사에서 하반기 예상 주가지수를 800선으로 전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상승을 상승장의 시초로 보기까지 한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상향조정을 바로 종합주가지수 800돌파로 연결짓는 것은 무리다. 삼성증권 김승식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전 고점인 43만원까지 상승해도 삼성전자의 베타계수를 감안한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770선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 2002년 4월에는 삼성전자가 43만원대에 달할 때 종합주가지수가 950선에 올랐지만, 올해는 지수 상승 제한 요인이 많다”고 지적했다. 국민은행을 포함한 금융주의 부진 등 각 분야의 불확실한 펀드멘털로 결국 삼성전자 혼자서 거래소 시장의 주가지수를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대신 김 연구위원이 생각하는 하반기 예상 종합주가지수 범위는 570~800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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