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특집 11월 모델포트폴리오 분석 ③
증권특집 11월 모델포트폴리오 분석 ③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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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11월에도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국내외 금융완화기조는 실물경제가 충분히 회복될 때 까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국내 소비 경기의 저점 통과 가능성도 점점 가시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소비 동향에 관한 경제 주체들의 심리 상태를 조사한 각종 서베이 결과를 보면 소비자들의 심리는 위축된 반면, 기업들의 내수에 대한 기대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현대증권은 기업실적 개선을 주식시장의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도 4분기를 1년을 결산하는 시점에서 ‘회계적 측면의 실적 변동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분기 중 가장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역시 “4분기 실적이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홍춘욱 연구위원은 먼저 2004년 1분기 까지 FRM의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시장을 분석한 뒤 “복합적인 증시 여건을 감안할 때 배당주와 수출 관련주에 대한 ‘균형 배분’전략”이 좋다고 전했다. 이는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하고 있고, 설비 투자가 감소하며, 주주 중시 경영확산으로 고배당 종목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중국 특수의 영향으로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당분간 두자리 수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짚어봐야 할 변수는 있다. 동원증권 강성모 스트래터지스트는 단기적으로 상승추세 연장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첫째, 외국인의 매매 행태를 결정할 해외 주가 동향과 함께 최근 다시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는 카드사의 재무 상태, 그리고 정치권 비자금 파문과 관련한 새로운 재벌 기업의 연루 여부를 꼽았다. 아무래도 현재의 외국인의 급매수세는 국내 투자자들의 적절한 방어벽이 없는 상태에서 해외변수가 부정적 방향으로 흐른다면 단기적으로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IT경기회복과 기술주 상승 ‘비중 확대’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4분기는 IT경기 회복과 미 기술주 상승추세를 감안해 IT업종의 ‘비중 확대’에 입을 모았다. 동원증권은 “11월에도 내수침체와 수출호조라는 경기의 양극화 구조로 인해 수출·경기 민감주들의 시장 주도가 지속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증권도 IT관련 수출산업에 대한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그 이유로 10월말을 고비로 D램 현물가격이 상승 반전한데 이어 11월에도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며, 수출호조에 힘입어 단말기 및 단말기 부품 업종 실적 호전이 지속. 영업 레버리지도 높아 가동률 회복이 이익증가의 모멘텀을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IT업종 이외의 종목을 살펴보면 한화증권은 자동차, 철강·금속, 석유·화학, 미디어·광고 등 경기에 민감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 업종 군도 ‘비중확대’의 의견을 냈다. 자동차 업종은 해외부문의 생산호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며, 계절적 성수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선 광고·미디어가 유망하고 가격 강세 전망이 일고 있는 철강·금속 분야도 관심을 둘만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한화증권은 최근 달러화 약세 및 국제 유가 하락 그리고 배당 정책 변화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는 유틸리티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도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현대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40%이상을 나타내는 업종으로 음식료, 기계, 반도체·장비, 전기·전자, 조선, 자동차, 포탈 콘텐츠로 꼽았고, 한투증권은 투자유망종목으로 현재주가 대비 목표주가의 상승잠재력이 높은 종목의 저가주를 권하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외환은행, LG화학, 대웅제약, 코리안리, 대구은행을 추천했다. 동원증권은 10월 중 상승 모멘텀이 컸던 종목들이 11월에도 꾸준한 유지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각 하에 내구소비재, 산업재,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IT섹터 등, 10월 종목 그대로 유지하고 종목별 비중만 조금 조정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업종에서는 증권주를 제외하고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아보이는 대구은행과 코리안리를 신규 편입했다. 기초 소재 업종은 시장 지배력이 높은 성신양회를 아시아시멘트와 교체 편입하는 한편 10월 상승폭이 컸던 S-Oil을 제외하고 저PER주인 신무림제지를 편입했다. 제약업종에서는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던 대웅제약을 시장 대표성이 높은 유한양행으로 대체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만 동원증권은 타 증권사와 달리, 모델포트폴리오를 투자자의 성향별로 중립형, 공격형, 안정형 구성했다는 점에서 투자자 성향별로 종목과 업종의 편입 구성이 다르다. 결론적으로는 동원증권은 공격형 포트폴리오에선 IT경기 회복 기대와 미 기술주 상승추세를 감안해 시장비중 대비 IT업종의 비중을 확대했고, 반면 안정형 포트폴리오는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은 유틸리티, 생필품 업종에 투자했다. 마지막으로 LG투자증권은 2004년 투자 상향조정 업종으로 반도체, 철강, 운송업종을 꼽았고 하향 조정 업종으로는 유통, 광고·미디어, 통신서비스, 의류, 엔터테인먼트 및 인터넷 등 내수업종을 들었다. 보수적 시각에서 종목을 선별한다면... 대우증권은 시가총액상위종목의 상승여력이 3분기보다 축소된 것을 감안해 보수적인 종목을 선택했다. 대우증권은 “업황 예측 서베이 결과 장·단기 전망 모두 업황 모멘텀의 기대치 축소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는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반도체를 비롯한 IT섹터의 전망 기대치 축소에 다른 결과로, 이는 최근 주가 상승과 업종 애널리스트들이 인식하고 있는 업황 개선 모멘텀 강도의 불일치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IT업종의 기대치 하향조정은 과거 기대치의 절대수준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극단적으로 ‘부정적 조사결과’로 보는 것은 무리다. 대우증권이 분석한 3개월 후 개선 전망 업종은 화학, 비철금속, 카지노, 인터넷포탈 업종이며 6개월 후 전망에서는 화학, 비철금속, 카지노, 인터넷쇼핑, 무선통신 5개 업종이 상향 조정됐다. 신규 편입종목은 풍산, 현대중공업, 유일전자, 코디콤, 삼성SDI로 꼽았고 풍산과 현대중공업은 업황호전 추세의 반영도를 높였다. 또, 섹터비중 보강을 위해서 유일전자와 코디콤, 대백신소재를 IT내 모멘텀 종목으로 선별해 편입했다. 삼성증권은 내수부문의 지속적인 침체와 거시 환경 불확실성 증가를 고려해 경기방어적 산업 비중을 추가로 확대했다. 먼저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과 환율 절상시 상대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유틸리티 업종을 확대하고 견조한 4분기 실적이 예상되는 음식료 업종도 확대했다.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산업재에서는 내수 경기 침체에 따라 패션 부문의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여겨 LG상사를 제외했고, 컨테이너 산업 전반의 이익 모멘텀 개선과 대한항공의 지분매각으로 수급 불안 요인이 해소된 한진해운을 신규로 편입했다. 한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후 부정적 주가 흐름이 예상되는 LG건설과 현대백화점은 제외했다. 제약업종에서는 다국적 제약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로 견고한 이익 성장세가 예상되며 업종 평균 가치평가 대비 저평가된 대웅제약을 신규로 편입했다. 금융업종에서는 대출회수가 여전히 저조해 추가적인 실적악화가 우려되는 LG카드를 제외했다. IT산업에서는 신규제품의 높은 수익성과 이익 기여도를 반영해 서울 반도체를 신규로 편입했다. 연말을 앞둔 시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미 2004년으로 넘어가 있다. JP모건이 한국시장의 호전 기대감이 너무 높다는 점을 지적했듯이 섣부른 판단은 과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실적과 모멘텀이 살아있는 업종위주로 증권사들이 제시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참고하는 것을 옳은 투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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