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석 룸앤데코 대표
양진석 룸앤데코 대표
  • 윤병석 기자
  • 승인 2003.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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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프로그램 러브하우스에 출연했던 건축가겸 인테리어디자이너 양진석(39)씨가 최근 자신의 인테리어회사 `양진석디자인`과 코스닥 등록 가구업체 `룸앤데코`를 합병하면서 코스닥 기업의 대표가 됐다. 현재 건축회사 Y그룹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기도 한 양 대표는 건축과 인테리어에 이어 가구.소품 분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가구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새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건축.인테리어의 분야에서 정상에 서 본 경험을 토대로 가구.리빙디자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새 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다음은 양대표와의 일문일답. --합병하게 된 계기는 ▲건축부터 시작해 인테리어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가구.소품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모색해 왔다. 그러던중 코스닥 등록기업인 룸앤데코에서 합병을 제안해 와 선뜻 응하게 됐다. 당시 우회 등록 목적이 아니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당시 합병을 하지 않았더라도 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려 했었다. --합병으로 인한 효과는 ▲룸앤데코의 `전망좋은방`과 `양진석`이라는 두 브랜드가 통합돼 인지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건축.인테리어와 가구가 상호 보완적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매우 크다. --합병후 `전망좋은방`의 성격이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합병 이전의 전망좋은 방은 해외 명품을 모방한 디자인, 높은 가격대로 일반 고객들에게 그저 바라보는 가구 정도로만 인식됐지만 지금은 따뜻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하고 있다. 디자인으로 승부하면서 가격대를 30% 가량 낮춰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다. --룸앤데코는 그동안 적자를 지속해 왔는데 흑자전환 전망은 ▲올해에는 적자를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지만 내년 상반기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에는 합병 원년으로서 부실과 재고를 없애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합병 이후 인원을 70%수준으로 감축하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매장은 철수했으며 물류 및 전산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언제부터 사업확장에 나서나 ▲구조조정으로 사업이 어느정도 정비됐기 때문에 올해 매장을 2-3개정도 늘리고 내년에는 더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사업 확대와 함께 연구개발 투자를 위한 외자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국내 시장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으로의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경영스타일은 ▲철두철미하고 일사불란한 업무스타일을 추구하는 시스템을 룸앤데코가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합병 초기에는 이런 경영방식이 불가피하다. --방송활동을 다시할 생각은 ▲방송을 통해 이름이 알려지긴 했지만 프로그램에서 했던 리모델링 비용을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했던 데다 건축가들 사이에서는 TV출연으로 오히려 인식이 나빠져 사업에서는 큰 손해를 봤던 게 사실이다. 이런 이유 등으로 지난 2년간은 방송 출연을 자제하면서 사업에만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좋은 의도의 프로그램 제안이 들어온다면 언제든지 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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