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제품 믿을 수 없어--- 허위광고 횡포 여전
홈쇼핑 제품 믿을 수 없어--- 허위광고 횡포 여전
  • 김종남 기자
  • 승인 2010.0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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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농수산홈쇼핑 등 5개사 적발
기계로 만든 제품을 '수제품'으로 광고하고, 일반 제품을 특허제품으로 허위 광고를 한 홈쇼핑 업체들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방짜유기, 전기매트,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면서 부당 광고행위를 한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농수산홈쇼핑 등 5개 홈쇼핑업체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 중 CJ오쇼핑, GS홈쇼핑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받은 사실을 공표하도록 조치했다. 홈쇼핑 업체들은 구리와 주석을 섞어 만든 방짜유기 4인용 반상기 세트를 판매하면서 망치로 두들겨 만든 제품이라고 허위로 광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CJ오쇼핑은 2008년 6월부터 4개월간 '전공정 수작업' '손수 두드려 만든 신비의 그릇 방짜유기' 등의 문구를 내보냈다. 이를 통해 CJ오쇼핑은 8억51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2억7700만원어치의 방짜유기세트를 판매한 GS홈쇼핑 역시 2008년 8월 방송에서 '두들겨 펴가며 짓이겨 형태를 꼼꼼하게 만든 방짜 놋그릇' 등의 문구를 삽입했다. 현대홈쇼핑과 우리홈쇼핑도 기계로 만든 방짜유기를 '손으로 일일이 다 두드려서' 등의 광고문구를 사용했다. 이 방짜유기 세트는 보통 79만원대에 판매됐다. 그러나 광고와 달리 '압연롤러'와 '스피닝기'라는 현대식 기계를 이용해 만든 제품으로 드러났다. 허위·과장 광고를 한 것이다. 일반 전기매트를 전자파 차단 매트로 광고한 업체들도 적발됐다. 현대홈쇼핑은 2008년 10월부터 12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전자파 걱정NO' '실용신안 받은 열선을 사용'했다고 광고해 11억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이 전자매트에서는 전자파가 발생했으며 실용신안을 받은 열선이 아닌 일반 열선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홈쇼핑도 2008년 9월부터 2009년 1월까지 '전자파 차단' '특허 받은 안전장치' '특허 받은 무자계열선을 사용'이라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전자파가 발생했으며 전자파 관련한 특허를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매트는 17만~19만원대에 판매됐다. 농수산홈쇼핑 제품도 전자파가 발생하는 제품을 전자파가 없다고 광고했다. 이 업체는 또 용량이 작은 건강식품을 판매하면서 가격이 일반 제품보다 저렴한 것처럼 광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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