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수 710선까지 사들여
외국인 지수 710선까지 사들여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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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드디어 700선을 돌파했다. 7백선 회복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이고, 지난 3월17일 이라크 전쟁과 북한핵 문제 등으로 종합주가지수가 515라는 저점을 기록한 뒤 4개월만이다. 이라크 전쟁 종결, 사스해결, 북한핵 문제 협상 틀 마련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하나 둘씩 물러나고, 카드채 문제도 무리 없이 일단 큰 유동성 위기를 넘겼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5월 이후 공격적인 사자를 보이면서 주가를 끌어 올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다음, 네오위즈, 옥션, NHN 등 인터넷 주식 열풍을 조성한데 이어 삼성전자 등 국내 우량 기업들의 주식을 연중 최고치로 끌어 올렸다. 지난 3월 저점대비 종합주가지수는 189포인트, 37%나 상승했다. 거래소 시장에서 지난 1월 3,183억원 어치의 주식을 산 외국인 투자자들은 2월 -6,466억원, 3월 -7,168억원, 4월 -7,554억원 등 3개월 연속 국내 주식을 팔았다. 그리고 5월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이후 공격적인 사자로 돌아서 5월 6,880억원, 6월 23,415억원, 7월 7,56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화물연대와 조흥은행의 파업으로 한때 사자가 주춤하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서도 공격적인 사자는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런 투자 행태는 무엇보다 세계적인 저금리로 이제 채권투자 수익률이 낮아지자 금융시장의 투자자금이 주식으로 이동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IT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그 최대 수혜국으로 꼽히는 한국.일본.대만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지난해 줄였던 한국 등 아시아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히는 포트폴리오 재조정 과정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자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이고 있다. 문제는 국내 투자자들이다. 한국의 경제상황을 확신하지 못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보유주식을 팔며 차익실현에 치중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마구 주식을 사들인 최근 3개월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3조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하지만 주식을 팔아도 마땅한 투자대상은 찾기 힘들다. 예금금리는 너무 낮고, 부동산 시장에는 정부의 규제가 버티고 있기때문이다. 결국 시중 자금의 증시 환류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지만, 그 시기는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3.4분기 말이나 될 것으로 증시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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