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깎인 신입행원 ‘부글부글’
연봉깎인 신입행원 ‘부글부글’
  • 장영록 기자
  • 승인 2009.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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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행원 임금 20% 삭감… 1년 선배와 1000만원 격차
은행들이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금을 줄이는 조치를 취한 결과 신입행원들만 월급이 크게 줄어들었다. 1년 선배에 비해 연봉이 1000만원 가량 적어졌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최대의 피해자가 된 셈이다. 이들은 말은 못하지만 속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 물론 넘쳐나는 백수 청년들에 비해서는 행복한 투정이지만.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기존 행원에 대해서는 5%를 반납토록하고 신입직원임금은 20%를 깎는 임금조정을 했다. 반납하는 경우 월급 총액 규모는 그대로 살아있으면서 올해만 반납액만큼 덜 받는 것이다. 내년에 또 다시 반납한다는 노사합의가 없다면 원래의 급여를 그대로 받는다. 그러나 삭감은 이와 전혀 다르다. 급여 자체가 적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 신입행원들은 입사 첫해에 연봉이 800만원 줄어들었다. 국책은행의 경우 300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연봉은 가각 3600만원에서 2900만원으로 줄었다. 시중은행의 경우는 이보다 조금 높아 3000만원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신입행원 연봉이 3760만원에서 3100만원으로 내려갔고, 국민은행은 4000만원에서 3200만원으로 조정됐다. 시중은행 1년차 직원의 올 연봉이 5% 반납해도 41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1년 늦게 입행한 죄(?)로 1000만원 가량 적게 받는다. 한편 SC제일은행은 지난 봄 임금협상에서 임금동결에 합의했기 때문에 신입행원들도 임금이 깎이지 않았다. 다른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은 임금협상 중이므로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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