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갔다고 후회말고 끝자락 잡고 놀아봐요
가을 갔다고 후회말고 끝자락 잡고 놀아봐요
  • 이종민 기자
  • 승인 2003.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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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이제 곱고 화려한 단풍의 가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가을의 끝자락엔 어디로 떠날까. 한국관광공사는 11월의 여행 테마로 만추의 단풍, 가을 산사, 가족 피크닉 여행지를 선정했다. ▲영암 월출산=전남 영암군 영암읍, 군서면, 성전면 일대에 솟구친 월출산은 신비한 바위산이다. 평평한 남도의 들녘에 갑자기 솟구친 바위산. 가을 월출산은 단풍과 억새밭이 화려해서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남도에서 가장 단풍이 늦게 드는 지역으로 기암괴석과 붉은 단풍이 어우러진 모습이 압권. 또 미황재에는 바위 봉우리에 둘러싸인 억새가 곱다. 등반코스는 천황사지에서 시작해 도갑사로 내려오는 길이 대표적. 미황재와 도갑사 사이에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자연관찰로가 있다. 월출산 달맞이 장소로 유명한 구림마을과 왕인박사 유적지, 영암 도기문화센터 등과 연계할 수 있다. 월출산 구름다리(사진 위)도 볼 만하다. 영암군청(061)470-2241. 월출산473-5210 ▲부산 범어사=금정산 자락에 있는 범어사는 부산의 명찰이다. 11월초면 가을단풍이 절정을 이뤄 늦가을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범어사는 해인사, 통도사와 더불어 영남의 3대 사찰로 영남 불교의 중심축이었다. 1,300년 전인 신라 문무왕 18년(678)에 의상(義湘)이 창건한 사찰로 삼층석탑(보물 제250호), 대웅전(보물 제434호), 일주문(지방유형문화재 제2호), 당간지주(지방유형문화재 제15호), 석등(지방유형문화재 제16호) 등 문화재가 많다. 전설에 따르면 한 마리의 금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 구름을 타고 하늘(梵天)에서 내려와 바위샘(금정)에서 놀아 이름을 범어(梵魚)라고 했다고 한다. 금정산성은 신라때 처음 쌓기 시작한 산성으로 현재는 약 4㎞의 성벽만 남아 있다. 금정구청(051)519-4071 ▲양평 용문사=양평은 서울에서 가까울 뿐 아니라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명소도 많다. 한강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만추의 서정을 느낄 수 있다. 용문사는 신라 신덕왕 때 대경대사가 지은 고찰로 6·25때 파괴됐다가 중수됐다. 용문사의 명물은 은행나무. 나이가 1,100년이나 되는 고목으로 가을이면 황금빛으로 물든 은행잎이 장관이다. 높이 60m, 둘레 14m로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로 신라의 마의태자가 나라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던 중 지팡이를 꼽은 것이 뿌리를 내렸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인근 바탕골예술관(아래)에서 공예, 도자기, 한지, 금속공예 등의 창작 체험이 가능하다. 용문사(031)773-3797, 양평군청(031)770-2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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