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증시 상승기조 유지..경기지표가 관건
11월증시 상승기조 유지..경기지표가 관건
  • 윤희수 기자
  • 승인 2003.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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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는 대체로 11월 증시가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800선 안착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세계적으로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급격하게 꺾일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증시의 모멘텀이 10월의 기업 실적발표에서 거시 경기지표 추이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말이 다가올 수록 경기회복 신호가 가시화될 것으로 증권사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기지표의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아 모멘텀 이전에 공백이 생길 경우 증시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 720~730 지지선으로 800 돌파 시도 SK증권은 국내 증시가 현재 740~750선에서 20일 이동평균선과 6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받으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저점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조정이 있더라도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우려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 결정이 없었고 D램 가격, 국제유가, 원화/달러 환율 등 제반 지표들도 증시에 호의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11월 증시의 주변 환경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수는 향후 800선 진입 및 안착을 예상했으며 저점은 740~750선 수준에서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도 주요선진국 경기의 동반 회복, 국내 소비경기의 저점 통과 가능성, 국내 증시의 저평가 상태 등을 들어 국내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하고 3개월 지수 변동 범위를 700~850선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실물경제의 충분한 회복이 확인될 때까지 저금리 기조 등 국내외 금융환경 완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며 소비자 기대지수 및 평가지수 추이로 볼 때 국내 소비의 저점통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11월 증시에 대해 `낙관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세종증권도 ▲미국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정보기술(IT) 투자 ▲미국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개선 추세 ▲국내 소비 회복 조짐 ▲외국인 순매수 기조 유지 ▲부동산자금 증시 유입 가능성 등을 근거로 11월 주식시장이 단기조정 후 `W`형 상승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세종증권이 제시한 11월 지수 저점은 720~730선, 상승 최고 목표치는 820이다. 이에 비해 LG증권은 11월에도 수출호조와 외국인 유동성 보강이라는 긍정적 흐름은 지속될 것이나 최근 발표된 소비지표 등으로 미뤄 본격적인 내수 회복이 연내 나타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지수의 상승 탄력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11월 조정시 예상지수를 700~720선까지 낮춰잡고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LG증권은 조언했다. ◆ 배당주, 경기민감주 등에 주목 증권사들은 11월에 유망한 업종, 종목들로 배당관련주나 경기민감주, 외국인 선호주 등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세종증권은 10월말 지수 하락으로 주요 핵심 블루칩에 가격 메리트가 발생한데다 향후 경기회복 가능성을 고려할 때 우량 업종대표주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 지분율 급등 종목군에 관심을 갖고 배당투자기 진입에 대비해 고배당 종목에 대한 비중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11월 모델 포트폴리오를 IT제조업, 중공업, 은행업 중심으로 구성,경기회복을 겨냥한 공격적 편성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K증권은 코스닥시장이 거래소대비 4개월 이상 부진한 점에 주목, 펀더멘탈(기초여건)에 비해 저평가된 코스닥시장의 우량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LG증권은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 따른 외국인들의 수급우위가 당분간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경기민감주 중심의 지수 상승시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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