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스, SKN 출자전환 "유감"
헤르메스, SKN 출자전환 "유감"
  • 윤희수 기자
  • 승인 200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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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003600]의 주요 외국인 주주 가운데 하나인 헤르메스 자산운용은 SK 이사회의 SK네트웍스[001740]에 대한 출자전환 결의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29일 밝혔다. 헤르메스의 로버트 클레멘츠 이머징마켓 담당 이사는 "현재 이사진의 일부 또는 전부를 교체하려는 시도에 헤르메스가 지지 입장을 표시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클레멘츠 이사는 "한국에서 현행 이사진의 의사에 반해 그들을 불신임하는 일이 생긴다면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관행에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르메스는 SK의 2대주주인 소버린 자산운용과 함께 SK의 SK네트웍스에 대한 8천500억원 규모의 출자 전환 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었다. 한편 소버린의 제임스 피터 CEO는 블룸버그뉴스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결의가 "시장 논리가 결여돼 있으며 상식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피터 CEO는 이어 "주주의 이익에 위배되는 이사회의 결의가 이어지고 직원들이 이에 대해 놀라워하지 않는 것은 한국 재벌 관행 중 가장 나쁜 사례가 지속되며 건전한 기업 자산을 실패한 사업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주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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