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한파 속 퇴직연금펀드 인기↑
펀드 한파 속 퇴직연금펀드 인기↑
  • 김노향 기자
  • 승인 200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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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증가… 지난해 설정액 6654억원
지난해 증시 급락으로 펀드시장이 위축됐지만 퇴직연금펀드 시장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펀드 설정액이 지난해 말 기준 6654억 원으로 2007년 말 3131억 원에서 113% 증가했다. 이는 21% 위축된 지난해 펀드 시장 전체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유형별로는 전체 퇴직연금펀드의 85%를 차지하는 혼합채권형펀드의 설정액이 5700억원으로 113.7% 늘어났으며, 주식형의 설정액은 370억원으로 260.7% 성장세를 보였다.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퇴직연금펀드 설정액이 2007년 대비 1246억 원(103.2%) 늘어난 2454억원으로 전체 퇴직연금펀드 시장의 36.9%를 차지했다. 삼성투신운용(798억원), 한국투신운용(680억원), 신영투신운용(384억원)이 뒤를 이었다. ▲최소 10년 투자, 저율과세 적용 지난해 펀드시장이 큰 폭의 마이너스 손실이 일어난 가운데서도 퇴직연금펀드가 성장세를 지속한 것은 경기침체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노후대비를 위해 퇴직연금상품을 재테크의 주요 수단으로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퇴직연금펀드 상품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투자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퇴직연금펀드는 펀드 중에서 소득공제 효율이 높은 데다 일반 펀드처럼 고수익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많다. 또한 연금펀드는 최소 10년 이상에 걸쳐 돈을 불입하고 만 55세가 넘어 적어도 5년 이상에 걸쳐 돈을 나눠 받을 경우 펀드에 일반적으로 부과되는 22%의 소득세율 대신 5.5%의 저율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중도해지 시 수수료가 높은 만큼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투자목적과 기간이 일반 재테크와 다른데다 상품별로 투자비중이나 전략이 다르다”며 “어떤 증권사를 선택해 어떤 상품을 선택했는가에 따라 투자 수익률이 크게 차이가 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퇴직연금펀드, 어떤 상품 있나 가장 많이 알려진 상품은 하나UBS운용의 ‘인베스트연금주식 S-1’이다. 이 펀드는 주식에 60%이상 투자하고, 40% 이하에서 국공채 및 회사채에 투자된다. 직장 새내기들이라면 대우증권 ‘연금저축펀드’에도 눈 돌릴만하다. 이 펀드는 적립식 투자를 통해 재테크 효과와 함께 연말 소득공제, 비과세를 통한 세테크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1년 기준 수익률로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채권혼합1’이 채권펀드를 제외하고는 가장 선방한 펀드로 꼽혔다. 이들 상품은 원금손실이 일어날 수 있으나 안전한 투자를 원한다면 엄브렐러형 연금펀드에 눈 돌릴만하다. 한국투신운용은 ‘퇴직연금엄브렐러LCF인덱스채권혼합펀드’를 판매하고 있는데 투자 리스트를 최소화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삼성당신을위한신연금엄브렐러투자신탁’ 상품은 세제혜택이 부여되는 장기 적립식 주식형 펀드, 장기 주택마련 펀드, 신개인 연금저축 펀드를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Wm연금신탁’은 증권업계 최초로 원금보전 및 예금자보호가 되는 상품으로 2년 이상 운용돼온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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