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제 경영권 승계 용이"<에퀴터블>
"지주회사제 경영권 승계 용이"<에퀴터블>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3.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재계에 적극 권하고 있는 지주회사제도의 도입이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의도와는 달리 재벌의 경영권 세습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주주 지분 정보 제공업체인 에퀴터블(www.equitables.co.kr)은 28일 기업이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할 경우 지주회사의 경영권만 2세에게 넘겨주면 모든 계열사의 경영권이 함께 이양되기 때문에 경영권 승계에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주회사가 이미 상당한 규모의 자사주를 갖고 있거나 자사주 매입 여력이 있는 경우 자사주를 취득한 만큼 오너의 실질적 지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경영권을 보다 쉽게 넘겨주거나 확실히 장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퀴터블은 "한국컴퓨터지주의 경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졸업하는 과정에서 창업주 2세들에게 10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회사의 최대주주 자리를 넘겼다"며 "2001년 7월 이후에만 30% 이상의 자사주를 취득해 창업주 2세인 홍정균 대표 일가의 실질적 지분율을 높여 경영권을 확고히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