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금융시장의 변화와 효과적인 재테크 전략
기축년 금융시장의 변화와 효과적인 재테크 전략
  • 홍남기
  • 승인 2009.0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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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보다 금융자산 투자에 눈 돌릴 때
지난해는 전 세계에 불어 닥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전이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도 금융위기를 일으켰다. 환율급등과 주식시장 폭락, 경기침체로 인한 경제성장 속도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지난해에는 여러 가지 변수로 금융시장의 침체가 심화됐다. 지속적인 저금리와 침체된 주식시장으로 말미암아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그동안 성공 재테크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부동산 투자도 올 기축년에는 어렵게 됐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지난 연말 정부가 발표한 각종 부동산투자 규제 해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은 계속 폭락하고 있다. 통상 정책이 시장에 스며들기까지는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정책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금융시장의 침체의 주요 원인 이었던 글로벌 유동성 위기와, 환율급등, 경기침체 등은 아직 명확하게 해결된 것이 없다. 이로 인해 시중의 투자대기성 자금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자금의 움직임에 따라 올해 재테크성과가 크게 좌우될 것이다. 올해 금융환경의 흐름과 제도의 변화 등을 이용한 효과적인 재테크 방안에 대해 강연례 녹십자생명 팀장으로부터 알아보자. 첫째, 올해 목돈운용은 이런 상품을 이용하라. 세계적인 저금리 도미노 현상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경기회복의 지연으로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올해에는 보다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최근의 금융시장은 금융공학이 발전하면서 안전성과 수익성을 골고루 갖춘 상품들이 쏟아내고 있다. 저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최소의 원금은 보장하면서 시장호전에 따른 수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나 현재보다 1년 뒤 주식시장이 30%이상 떨어지지만 않으면 정기예금의 1.5배의 금리를 지급하는 옵션부 정기예금 등이 대표적이다.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가지수 연계형 정기예금이나 수익증권은 올해에도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일부 은행에서 판매되고 있고, 판매를 준비하고 있는 주가지수 하락 헷지형 옵션부 정기예금은 현재와 같이 불안한 금융시장에서 매우 매력적인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주식형펀드에 비해 신용리스크 회피 심리로 MMF, CMA를 중심으로 한 단기성 상품은 당분간 주식형펀드를 대신할 대체상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는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펀드 투자유형이 다변화되는 가운데 파생상품, 헤지펀드 등에서 안정추구 성향의 대안형 펀드 상품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입과 환매에서 자유롭고, 수수료도 저렴한 상장지수펀드(ETF)도 인기를 끌고 있다. 둘째, 현명한 투자자라면 연금보험에 눈 돌리자 올해 재테크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상품은 연금보험과 실손형 의료보험상품이다. 특히 연금보험의 경우 고령화진전과 은퇴설계에 대해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주식시장이 급락을 거듭하며 변액보험에 가입한 고객들이 큰 손실을 본 만큼 세금 절감효과를 노린 보험료 소득공제용 연금저축보험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여기에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에게 연금보험이 각광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연금보험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경기침체로 인해 가계경제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보험료가 비싼 종신보험보다는 보험료가 저렴하면서 일정기간동안 종신보험과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정기보험에도 눈 돌릴 필요가 있다. 현재 각 생보사들은 과거와 같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상품 중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인기 있는 상품을 하나로 묶는 컨버전스 상품을 준비 중에 있다. 특히 삼성생명이 지난해 하반기에 통합보험인 ‘퍼펙트종합보험’을 선보인 이후 큰 인기를 끌면서 중소생보사들도 통합보험상품을 준비중에 있다. 따라서 이들 통합보험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장기간병보험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이다. 국내에 공적장기요양보험제도가 도입돼 장기간병보험의 필요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지만 노인 장기요양보험제도는 15~20%의 본인부담금이 존재하기 때문에 본인부담금을 보장하는 보충형 민영장기간병보험의 수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장기간병보험의 경우 주계약 판매가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미국과 마찬가지로 생명보험과 통합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비과세 장기저축’ 적은 금액이라도 우선 가입해 두자. 급여생활자가 내집 마련이나 자녀학자금 마련 등 장기적으로 목돈을 마련하고자 할 때 가장 유리한 상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비과세 장기저축(펀드)의 가입시한이 금년 말로 다가오고 있다. 이 상품을 활용할 경우 이자소득에 대해 전액 비과세 혜택이 주어짐은 물론 매년 불입액의 40%한도 내에서 연말 소득정산을 통해 이미 납부한 소득세를 환급을 수 있도록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급여생활자에게는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는 물론 기 납부세액 환급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만 18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 또는 전용면적 85㎡ 이하 기준시가 3억 원 이하 1주택을 갖고 있는 가구주라면 이러한 혜택들을 누릴 수 있는 조건이 된다. 가입가능 금액은 월 1만원에서 분기당 최고 300만원 한도에서 납입할 수 있으며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이 2009년 12월까지인 한시상품이므로 현재 가입할 여력이 없을 경우 적은 금액이라도 우선 가입을 해 둔 후 추후 여건이 좋아질 때 불입금액을 늘려나가는 방법을 선택한다면 급여생활자의 경우 효과적인 목돈마련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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