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토중래’의 정신으로 ‘글로벌’ 증권사를 지향
‘권토중래’의 정신으로 ‘글로벌’ 증권사를 지향
  • 김노향 기자
  • 승인 2008.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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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인력 양성은 가장 중요한 과제
독립리서치회사 자료 활성화할 계획
▲리딩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박상욱 이사
해외투자 전문의 리딩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이 내세우는 기치는 해외투자에 강한 증권사다. 그래서 리서치센터 역시 ‘글로벌’의 단어에 걸맞게 독립리서치회사 자료 활용을 함으로써 외국 증권사의 선진화를 배우고 있다. 지난해 7월 사이버서치에서 종합 리서치센터로 확장되면서 영입과 동시에 리서치센터 수장을 맡게 된 박상욱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2009년에 리서치 경력 20년이 훌쩍 넘는다. 1989년 12월 신영증권 조사부에서 시작한 리서치는 1999년 현 유진투자증권인 서울증권의 기업분석파트 총괄을 거쳐 리딩투자증권에 착륙했다. 거시경제를 읽는 이코노미스트, 화학ㆍ제약 섹터 애널리스트, 투자전략을 분석하는 스트래터지스트 등 경제와 증권에 있어서 거의 모든 분야를 밟아온 그에게서는 다양하고도 숙성된 지식이 우러나온다. 지난 18일 오후 리딩투자증권 본사에서 약속된 인터뷰 중 박 리서치센터장은 애널리스트로서의 철학과 좌우명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 실패 뒤 다시 힘을 쌓아 도전한다는 ‘권토중래(捲土重來)’는 삼국지의 항우가 유방과의 결전에서 패한 뒤 자결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됐으며, 흙먼지를 말아 일으킬 기세로 다시 온다는 뜻이다. 요즘 불황을 겪고 있는 주식시장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기대하는 사자성어로서 비유되고 있는데, 박 센터장은 투자자, 분석가의 입장 모두에서 권토중래의 정신을 새기고 있다. ●올해 4월 리딩투자증권이 개설한 GTS는 어떤 프로그램입니까? 글로벌 트레이딩 시스템(GTS)은 국내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비해 전혀 복잡하지 않다. 현재 직접 투자를 할 수 있는 국가는 홍콩과 중국이다. 차후에는 싱가포르, 영국, 미국, 대만, 러시아, 브라질도 가능해질 것이다. 리딩투자증권의 5만 여명 회원 중 GTS를 이용하는 고객 수가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불거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전체적인 거래량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해외 주식 중개로서는 가장 먼저 시장을 선점한 리딩투자증권이어서 현재 시장점유율 역시 가장 높다. ●독립리서치회사의 자료 판매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독립리서치회사 자료에 대한 통합ㆍ판매를 시작했다. 독립리서치회사란 애널리스트들이 독립적인 회사를 만들어 리서치 자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는 주식주문을 낼 때 매매 수수료가 일괄적으로 분류되나 외국 증권사들은 리서치, 브로커(중개) 수수료가 따로따로 나눠져 있다. 이러한 독립리서치회사의 자료가 이용돼야 하는 이유는 독립회사로서 특정 기업에 소속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객관적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독립리서치회사 자료는 국내 증권사들의 부족한 해외 리서치에 대한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증시 불황에서의 좋은 투자 방법과 향후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입니까? 실물경기 후퇴로 인해 밸류에이션(가치)이 낮아진 주식 매입이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은 노련한 투자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또한 가장 좋은 타이밍에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것이 투자 심리다. 그러나 주식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매입하기보다는 시간 간격을 둔 분산투자가 좋은 투자 방법 중 하나다. 종목 분산보다는 시간 간격을 둔 분산 전략을 세워라. 애널리스트로서 투자 판단의 기준이 절대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시장은 개인의 힘으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분석가의 판단이 틀릴 수도 있으나 이를 두려워하는 것은 애널리스트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다. 리서치센터에서는 새롭게 출판업 인가를 받아 경제ㆍ증권 도서를 번역ㆍ출판할 계획이다. 내년 초 예상돼 있으며, 차후 여러 분야의 서적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또한 우수한 인력이 생명인 리서치센터의 미래에 큰 기여를 하는 것이 장기적 목표다. 적극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에 뛰어나며, 선배들이 축적해놓은 노하우를 빨리 습득해 업무에 적용하는 능력이 젊은 애널리스트들에게 있는 것 같다. 모든 지식과 경험을 젊은 후배들과 나누는 것은 가진 것을 더 불어나게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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