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주식부호들 순위 바뀌었다
경기불황, 주식부호들 순위 바뀌었다
  • 재벌닷컴`김성훈기자
  • 승인 2008.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장녀 민정양 가장 많이 올라
정몽준 의원 주식자산 감소액 가장 커
주식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주식부호들의 자산가치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순위도 크게 바뀌고 있다. 지난 5일 재벌닷컴이 1799개 상장사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4450명이 보유한 주식 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상위 300명 중 연초 순위를 유지한 주식부호는 4명에 불과했다. 연초의 순위를 유지한 주식부호는 구본무 LG 그룹 회장(8위), 안재일 성광밴드 대표(63위), 단재완 한국제지 회장(189위), 이화일 조선내화 회장(215위)이었다. ▲순위 상승 조사 대상자 중 순위가 가장 크게 상승한 주식부호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의 장녀인 민정양으로 연초 296위에서 이 날 147위로 무려 149계단이나 수직상승했다. 현재 (주)태평양과 아모레퍼시픽 등 계열사의 우선주와 외가인 농심홀딩스 주식 등을 보유하고 있는 민정양의 주식지분평가액은 연초 257억원에서 537억원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이어 오완수 전 대한제강 회장의 아들인 오치훈 부사장이 연초 부친으로부터 39만여주의 회사 주식을 증여받으면서 보유지분 가치가 연초 301억원에서 486억원으로 증가해 순위도 292위에서 165위로 껑충 뛰었다. 이밖에도 박준형 신라교역 회장(224위→102위), 박도문 대원그룹 회장(297위→194위)이 지분증가 혹은 주가 상승으로 연초에 비해 순위가 100계단 이상 상승했다. 최근 비자금 조성과 세종증권 비리 등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박연차 휴켐스 회장도 연초 643억원이었던 평가액이 655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순위도 212위에서 115위로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순위 하락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의 아들 세홍씨는 계열사 주가 폭락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연호 1514억원이었던 주식지분평가액이 이날 307억원으로 급감하면서 순위가 기존의 103위에서 253위로 무려 150계단이나 하락했다. 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연초 912억원이었던 평가액이 이날 268억원으로 줄어 순위가 162위에서 281위로 곤두박질쳤고, 지난해 코스닥 상장으로 주식부호 대열에 올랐던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대표는 연초 1087억원에 달하던 평가액이 305억원으로 줄어 순위가 136위에서 255위로 급추락했다. 이어 허동수 GS칼텍스 사장의 아들이 세홍씨가 188위에서 298위로, 김덕용 KMW 대표가 160위에서 269위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120위에서 221위로 연초와 비교해 순위가 100계단 이상 뚝 떨어졌다. ▲주식가치 변동 한편 주가 폭락장 속에서 주식자산 가치가 연초에 비해 증가한 주식부호들도 있었다. 복사기 카트리지 등 사무용 기기 및 제품을 생산하는 파켄오피씨의 최대주주인 박도문 대원그룹 회장은 평가액이 이날 411억원으로 346% 상승해 조사 대상자 중 증가율 1위였다. 반면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국회의원은 연초 3조5714억원이었던 주식지분 평가액이 이날 1조2356억원을 기록해 올 들어서만 2조3358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평가액이 증발했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의 부호순위도 연초 1위에서 이날 4위로 내려갔다. 정 의원과 함께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등 4명이 연초에 비해 지분가치가 1조원 이상 줄었다. 정몽구 회장은 연초 2조8839이었던 평가액이 이날 1조5173억원으로 1조3664억원이 날아갔고, 신동빈 부회장과 신동주 부사장도 연초에 비해 1조236억원과 1조24억원에 달하는 평가액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또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연초 3298억원이었던 평가액이 이날 713억원에 불과해 연초에 비해 4분의1 수준에도 못미치는 상황이었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동관씨도 2775억원에서 609억원으로 평가액이 급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