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기…고객 유치 어려워도
자산관리 20년의 노하우로 승부
경제 불황기…고객 유치 어려워도
자산관리 20년의 노하우로 승부
  • 김노향 기자
  • 승인 2008.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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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트레이드증권 PB사업본부장 하봉주 상무
그동안 국내의 대표적인 온라인증권사로 알려졌던 이트레이드증권이 지난 달 새 대표이사 역임과 함께 종합증권사로서 발돋움 할 것임을 밝혔다. 오는 2009년 2월이면 새로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변화가 생길 금융시장을 대비하는 것이다. 여타 증권사들이 이제까지 개척하지 못했던 분야를 시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트레이드증권은 온라인 사업만으로는 성장성의 한계를 느낀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이트레이드증권은 PB(자산관리)사업부문의 확대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3~4월쯤이면 본격적인 자산관리 영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의도 본사의 PB사업본부 하봉주 상무는 현재 이렇듯 준비하고 있는 PB본부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온라인 사업 부문 역시 축소시키지 않으면서, 차후 강남ㆍ여의도ㆍ용산 등 서울 주요지역에 가장 먼저 영업지점을 설립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그에게 전해 들었다. 하 본부장은 우리투자증권의 전신인 LG증권에 입사해 올해까지 21년 동안 경력을 쌓았고, 올해 하반기 까지도 강남대로WMC지점의 센터장 자리에 있었다. ▲새로운 고객을 개척하는 일이 중요 지금까지 내ㆍ외부적으로 인정받아온 실력 덕분에 이트레이드증권의 새 출발과 함께 합류하도록 제안 받았다. 그러나 요즘 심정이 사실 즐겁기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금융시장의 불안 때문이다. 최근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져 PB에 대한 신뢰를 잃은 사람이 많아졌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고객 관리도 어렵게 됐다. 그러나 하 본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이트레이드증권은 온라인 사업의 기반이 워낙 튼튼하다. 이제까지 국내에 몇 안 되는 온라인증권사로서의 입지를 다져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본금 융통에 대한 어려움이 거의 없을 것이다. 온라인 사업 부문은 월 20억, 연 300억 수준의 일정 이익을 얻고 있어 종합증권사가 된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시켜나갈 계획이다. 또한 PB사업본부는 우수한 영업사원을 개발ㆍ확보하고, 기존의 고객을 유지하면서도 가능한 새로운 고객을 많이 개척할 전략이다. 새로 설립 예정인 서울의 3개 지점 가운데 첫 번째로 여의도가 11월 임시적 영업 시작 예정이며, 고액 자산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강남 지점 실적의 성적이 특히 중요하다는 하 본부장의 생각이다. ▲고객 니즈 맞춘 다양한 상품 라인업 고객의 자산 규모에도 차이가 있듯이 금융상품은 고객의 니즈에 맞도록 다양하게 구성돼야 한다. “고액 자산가 일수록 한꺼번에 높은 수익을 얻기보다 꾸준하고, 일정한 수익을 원하는 보수적 타입이다”라고 설명한 하 본부장은 영업 초반인 만큼 되도록 다양한 고객을 지향할 전략을 세우고 있다. PB사업본부의 업무는 영업 전략과 채권ㆍ파생상품ㆍ보험ㆍ변액연금ㆍ펀드 등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일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은 고액 자산 고객을 위주의 영업 전략보다는 여러 종류의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기 때문에 앞으로 개발될 상품 역시 종류가 많을 예정이다. 또한 판매수수료가 정착되면 투자자문 형태의 사업을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기도 하다. 아직 대형증권사에 비해서 지명도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확실한 종합증권사로의 발돋움을 위해서 구상하고 있는 또 하나의 사업이 있다. 바로 가장 주력할 사업 부분인 PB본부의 ‘브랜드 네임’을 개발하는 것이다. 시행시점은 아직 미정이나 LG전자의 X-CANVAS TV와 같이 특화사업의 부분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 본부장은 앞으로 이트레이증권에 찾아올 고객들을 향해 “단기적 회사 이익보다 고객의 자산 증대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겠다”면서 “3년 정도 기반을 갖춘 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사업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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