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지주, IB전문가 잇단 사의···IB업무 포기?
하나지주, IB전문가 잇단 사의···IB업무 포기?
  • 김종남 기자
  • 승인 2008.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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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근 사장 이어 장하원 소장도 사표 제출
하나금융지주가 투자은행(IB) 업무 강화를 위해 데려온 IB 전문가들이 속속 회사를 떠나면서, 하나지주에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주 이찬근 하나IB증권 대표가 취임 14개월 만에 사임한데 이어 하나금융연구소의 장하원 소장도 사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장 소장은 연구소장 뿐만 아니라 하나은행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나 하나금융을 완전히 떠났다. 하나지주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장 소장이 사표를 제출했고, 사표 수리가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와 하나금융경영연구소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연구소장이 두명일 수가 없어 물러나게 됐다"면서 "넓게 보자면 인력 구조조정이라는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또 장 소장에 앞서 이찬근 하나IB증권 사장도 사표를 제출했는데, 그는 “오는 12월1일자로 하나대투증권과 하나IB증권이 합병하는 상황에서, 각자 대표 체제로 가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생각해 사표를 제출했다”고 사의 표명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한편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하나금융지주와 관계회사의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경영전략을 구상하는 곳이다. 하나금융그룹의 싱크탱크인 이곳에서 IB를 담당하는 핵심 2인방이 떠난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하나지주가 IB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려던 계획을 접고, 종전의 은행 중심 체제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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