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펀드 분쟁 금감원 개입에 초비상
미래에셋, 펀드 분쟁 금감원 개입에 초비상
  • 신동민
  • 승인 2008.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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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인사이트펀드 불완전판매 혐의 조사 방침
단일펀드로는 최대규모인 4조원이 넘는 수탁고를 모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조사할 방침이라고 시사해 파문이 일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인사이트펀드에 대한 금융 분쟁이 10여건 접수된 만큼 판매과정에서 상품의 운용구조나 위험손실에 대해 밝히지 않고 불완전판매 했는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운영자산을 여러 국가에 분산하지 않고 중국에 집중 투자해 막대한 손실을 입힌점과 중국을 비롯한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의 주식에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하면서 채권은 거의 갖고 있지 않는 점에 대한 조사할 방침이라고 시사했다. 또한 금융상품 설명확인서에 자필서명을 했더라도 투자 경험 등의 적합성에 위반했다면 금감원은 불완전판매 행위로 봐야한다는 입장을 밝혀 미래에셋이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김동원 금융감독원 경영지원·소비자보호본부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인사이트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금융분쟁 신청이 속속 접수돼 현재 총 10건가량 된고 있지만 아직 분쟁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를 하지는 못했고 초기에 접수된 분쟁 내용을 살펴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투자자들의 주장을 살펴보면 원래 상품은 세계 전체적으로 분산투자를 한다고 돼 있는데 실제로는 이 펀드에 한 절반 정도가 중국에 말하자면 집중투자를 해서 결국 중국시장이 크게 붕괴함으로서 손실이 나 이점에 대해 신중하게 따져보도록 하겠다”며 “투자 손실은 원칙적으로 투자자의 몫이지지만 판매과정에서 상품의 운용구조나 위험 손실에 대해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면 운용사와 판매사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의 인사이트펀드는 지난해 10월 증시가 고점에 도달했을 때 박현주 회장이 직접 운용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묻지마 투자가 몰리면서 출시 한달 만에 4조원이란 막대한 자금을 끌어 모아 증권가의 주목을 받았었다. 인사이트펀드는 인사이트(Insight·통찰력)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투자지역이나 투자대상을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운영되는 펀드다. 즉 투자자는 자신의 돈이 어디에 투자되는지 알 수 없고 미래에셋의 통찰력에 맡기는 펀드라고 할 수 있어 당시 증권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몰빵 펀드’라는 수식어를 낳기도 했다. 인사이트펀드는 설정초기(07.10.31~08.1.30) 전체자산 중 중국투자비중이 40.28%를 차지할 정도로 집중 투자했고, 러시아가 16.6%, 브라질이 13.8%, 한국 7.9% 순으로 투자해 당시 금융불안의 직격탄을 맞았던 중국증시와 신흥시장이 붕괴되면서 큰 폭의 손실을 발생시켰다. 최근 세계 증시가 급락을 거듭해 지금은 원금의 절반 이상을 손실을 내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포털사이트에 ‘인사이트펀드 집단소송’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만들고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현재 금감원에는 금융분쟁 신청이 속속 접수돼 현재 총 10건가량에 이르고 있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시중자금이 한곳에 집중돼 특정 종목이나 업종을 편중하게 되면 시장왜곡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손실 발생시 금융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킬 수 있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사이트펀드에 대한 금감원의 조사결과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집단 소송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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