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 정부 오바마의 덕을 본 국내 업체는…
美 새 정부 오바마의 덕을 본 국내 업체는…
  • 김노향 기자
  • 승인 2008.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관련ㆍ대체에너지 好…수출주는 걱정
미국 44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민주당 버락 오바마 당선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바마 관련(수혜)주들이 다시 약발을 보였다. 지난 7일 코스닥이 급등하며 거래를 마친 가운데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오바마 수혜주는 이날 하루 만에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태웅, 현진소재, 용현BM, 유니슨, 동국산업이 상한가로 치솟은 것을 비롯해 탄소배출권 관련주인 포휴먼과 이건창호도 각각 12.70%, 14.29% 올랐다. 전날 하한가로 추락했던 케이엠더블유는 13.91% 급등했다. 이화공영, 홈센타, 신천개발, 동신건설, 특수건설, 삼목정공 등 대운하 관련주들은 사업 추진 기대감에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폭등했다. 오바마 당선자가 대선기간 중 제시한 각종 공약을 살펴보면 환경관련주와 사회기간산업 관련주 등이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바마는 경선 기간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투자,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등을 공언했다. 최근 동양제철화학 등 국내 대체에너지 관련주가 다시 각광 받게 된 이유다. 또한 새로운 미국 정부가 일단 낡은 송전설비 교체 등에 나설 것으로 보여 각종 전력선을 생산하는 LS전선, 송전설비를 제작ㆍ수출하는 효성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이 밖에 부시 정부가 통신장비 관련 투자에 소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통신장비 관련주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저소득층 건강문제 해결을 위해 보험료를 낮춘다는 계획 역시 국내 제약업체들에게 호재다.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도 수혜주로 꼽히는데, 오바마 당선자가 북한과 직접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지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대북 경제협력을 촉진할 것이란 점에서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동차ㆍ철강 등 수출주는 미국 통상정책이 보호무역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피해가 염려되는 업종들이다. 오바마 당선자는 후보 시절 연설을 통해 일본ㆍ한국 등 자동차 업체 수출이 확대되는 것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한미 FTA 재협상을 언급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