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폭락, 상장사 1조원 주식부호 9명 ‘증발’
국내증시 폭락, 상장사 1조원 주식부호 9명 ‘증발’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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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국회의원 2조3천억원 사라져
조남호 한진重 회장 5분의 1수준 격감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보유주식 자산가치가 1천억원이 넘는 주식부자가 1년만에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주식부자들의 자산가치가 급감하고 있다. 지난 11일 재벌닷컴이 1799개 상장사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4450명이 보유한 주식자산 가치를 지난 10일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천억원대 부자는 9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0일에 기록했던 178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인 88명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한국증시의 상장사 주식부자를 대표하는 1조원 이상의 주식거부 숫자가 이날 5명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시점의 14명보다 무려 9명이나 감소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1조 클럽 밀려 평가결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2조4842억원으로 주식부자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지난해 같은 시점에 기록한 3조357억원에 비해서는 18.2%가 줄었다. 정몽준 국회의원은 이 날 1조6174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나, 정 의원의 주식지분가치평가액은 지난해 3조9793억원의 59.3%인 2조3000억원이 허공으로 증발했다. 이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1조5581억원(전년대비 -8.4%),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이 1조3900억원(-33.1%),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1조143억원(-49.8%) 등의 순이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날 보유지분이 많은 (주)LG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9894억원(-29.8%)을 기록, 지난해 2월 중순 이후 1년 8개월 만에 1조클럽에서 밀려났다. 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도 이날 9661억원(-50.4%)에 그쳤다. 신 부사장의 경우 지난 2006년 2월 롯데쇼핑이 상장된 이후 줄곧 1조원대를 웃돌았으나 2년8개월 만에 추락했다. 1천억원대 주식부자들 중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지난해 8142억원에서 이날 1782억원으로 1년 만에 보유주식 평가액이 5분의 1수준으로 급감해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고(故)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장남 윤석씨가 -73.8%, 고 박정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철완씨가 -69%,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68.8%,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68.4%, 김영대 대성그룹 회장이 -67.7%,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63.5%의 하락률을 보였다. ▲코스닥시장 피해 코스피시장 보다 커 이런 가운데 주식자산가치가 1천억원이 넘는 코스닥 주식부자의 숫자가 지난해 28명에서 이날 현재 13명으로 격갑한 것으로 나타나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시장의 주가하락이 상대적으로 더 컸음을 입증했다. 코스닥 주식부자 1위인 허용도 태웅 대표는 이날 4010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의 7432억원에 비해 46.1%가 줄었으며, 2위인 이해진 NHN 최고전략담당 임원(CSO)도 2892억원(-51.5%)으로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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