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치킨게임은 시작됐다
삼성전자, 치킨게임은 시작됐다
  • 이서희 기자
  • 승인 2008.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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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행보로 메모리시장의 승자로 등극할 듯
치킨게임이란 어느쪽도 양보하지 않고 극단적으로 치닫는 게임을 일컫는 단어다. 그동안 메모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사들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치킨게임이라 불렸다. 그러나 2008년 하반기 그 승자가 결정되는 듯 싶다. 김지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번 메모리시장 불황기에서 치킨게임의 승자는 공격적 행보는 계속하고 있는 삼성전자다 될 것”이라며 “후발업체 1~2개는 메모리 사업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NAND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플래시메모리카드의 강자인 샌디스크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 합병이 성사되면 삼성전자가 메모리 1위 업체로 등극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따라서 그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다음 호황기에서 절대적 강자인 삼성전자의 파이는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 휴대폰 전략은 마케팅비용을 투입하더라도 판매증대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분석했다. 휴대폰 판매량도 전분기대비 3분기 7.2%, 4분기 7.7% 성장할 것이며, 삼성전자의 사업부문 중 가장 양호한 실적으로 기록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휴대폰을 제외한 반도체와 LCD 사업의 실적악화가 예상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정주가를 기존의 75만원에서 68만원으로 하향했다. 또 김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상위 2~3개 업체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메모리 시장에서 이번의 치킨게임이 마지막이 아니라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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