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버핏에 영향을 끼친 여성 5인방
‘투자의 귀재’ 버핏에 영향을 끼친 여성 5인방
  • 김노향 기자
  • 승인 2008.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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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버핏 전기 출간---“첫 아내와 헤어진 건 최대의 실수”
파산 위기의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투자해 승부사의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준 세계 금융계의 큰손 워런 버핏(78)이 29일(미국현지시간) 자신의 전기출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화제를 낳고 있다. 미국 시사 잡지 타임(Time)은 인터넷판 최근호에서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이 전기에서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다섯 명의 여자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전직 보험업계 애널리스트 앨리스 슈뢰더가 의뢰를 받아 쓴 ‘스노볼: 워런버핏과 인생경영(The Snowball: Warren Buffett and the Business of Life)’에서 버핏은 “첫 번째 아내이자 자신에게 비판 아닌 애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헤아려준 현명한 여자 수전과 헤어진 것은 일생의 가장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버핏의 어머니는 모범적인 주부였지만, 아들 버핏에게는 냉정했다.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했던 그를 처음으로 어루만져 준 여성은 첫 아내 수전 버핏이었다. 1952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22살 청년 버핏과 결혼한 수전은 버핏이 빌린 돈으로 섬유회사 버크셔해서웨이를 사들여 투자자로 기반을 잡을 때까지 버핏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아준 든든한 지원자였다. 그러나 일 중독자였던 버핏은 점점 가정을 소홀히 하게 됐고, 수전은 세 아이들이 장성하자 버핏을 떠났다. 수전이 별거 27년 만인 2004년 암으로 숨지자 버핏은 극심한 슬픔 탓에 장례식장에도 가지 못했다. 그는 2년 후 수전이 남편을 돌봐줄 것을 부탁한 소믈리에 출신인 애스트리드 멩크스와 재혼했다. 또한 그는 워싱턴포스트의 발행인이었던 고(故) 캐서린 그레이엄도 자신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버핏은 워싱턴포스트의 주요 투자자였고, 그레이엄은 그가 상류사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줬기 때문이다. 버핏의 브리지(카드 게임) 친구였던 샤론 오스버그는 버핏에게 컴퓨터 사용을 처음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친구인 빌 게이츠도 하지못한 일을 해낸 것이다. 경제주간지 포천의 편집장이었던 캐럴 루미스는 버핏이 주주들에게 매년 편지 쓰는 것을 도아 왔다. 이 편지는 주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버핏의 어린 시절은 다른 보통아이들과 같았다. 누나들과 함께 어머니로부터 몇 시간씩 심하게 말꾸중을 들기 일쑤였으며 학교성적은 C나 D학점을 주로 받았고 시어즈 백화점에서 골프장비를 훔치기도 했다고 버핏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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