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직관, 미래 예측력…스트래터지스트의 역할
날카로운 직관, 미래 예측력…스트래터지스트의 역할
  • 김노향 기자
  • 승인 2008.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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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표ㆍ증시도 어두워 늘어나는 한숨
▲푸르덴셜투자증권 이영원 스트래터지스트
증권시장이 끝모를 불안정에 허덕이는 동안 증권가들은 어떤 모습일까. 아마도 투자자들은 더 손해를 보게 되지 않을까 두려울 것이고, 전문가들은 저마다 근거 있는 예측을 내놓아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 할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전망이 항상 꼭 들어맞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이는 투자자들도 분명히 알고 있는 사실이며, 그렇기 때문에 투자전략을 하는 것은 보통 이상의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증권사에서는 기업분석가를 애널리스트, 전략가를 스트래터지스트라고 한다. 담당하는 분야가 다르니 일하는 방식도 차이가 있다. 애널리스트는 데이터를 토대로 팩트(사실)에 승부하기 때문에 스트래터지스트에 비해 틀릴 일이 적다. 푸르덴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이영원 스트래터지스트를 서면 인터뷰한 결과 스트래터지스트에게는 날카로운 직관이 중요하다. 각종 데이터가 나온 후에 전망은 이미 시장도 아는 사실이 돼버리기 때문에 스트래터지스트는 그 전에 시장을 보는 것에 대한 해석의 방법을 제시해야만 한다. ▲들쭉날쭉 시장, 어떻게 볼까 일단 향후 국내 경제 지표는 이 연구원에 의하면 그다지 핑크빛이 아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3%대 중반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환율 역시 지금의 상승추세를 이어가 1100원대 수준에서 등락이 예상된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국내증시는 유가와 기타 상품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됨에 따라 긍정적 요인도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전 세계 경기는 점진적인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국내 수출증가율, 기업 매출 증가율 역시 둔화될 조짐이다. 이에 따라 기업 마진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아 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미국의 신용위기 지속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용위험도 증가해 부정적 요인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또 “건설시장 미분양 등 자금 압박 요인과 이로 인한 국내 신용위험의 증가, 증시 수요기반의 부족에 따른 수급 부담도 증가하고 있어 상황은 더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 시장은 주가 폭락으로 절대적인 저평가 영역에 진입해 있다는게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이듯이 이 연구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저평가 상태에서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대내외적인 악재의 부담으로 약세장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만큼 이 연구원은 방어적인 투자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신용위험 등을 감안해 현금보유 비중이 높고, 업황에 전망이 악화되지 않은 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투자전략 분야에서 15년의 경력 1993년 대우증권 입사 후, 1995년 투자분석부에서 시작한 이 연구원의 리서치 업무 경력은 올해로 15년을 훌쩍 넘겼다. 투자전략 분야의 연구를 지속해왔던 이 연구원은 지난 2005년에 ‘매경증권인대상’의 투자전략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주니어 애널리스트의 빠른 성장이 두드러지는게 장점이다. 또한 이 연구원에 따르면 기업 방문, 세미나, NDR(기업설명회) 등 고객과 기업을 연계하는 외향적인 활동이 활발해서 일하는게 더욱 즐겁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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