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 노력 그리고 열정으로 정상에 서다
끈기, 노력 그리고 열정으로 정상에 서다
  • 이서희 기자
  • 승인 2008.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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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메리츠증권 제지·교육 애널리스트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글을 쓰기위해 노력하죠” 2008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시상식, 새로운 얼굴이 보였다. 매 번 2~3번씩 상을 받던 낯익은 얼굴이 아닌 뉴페이스. 더군다나 그가 상을 받는 분야인 교육·제지는 그 동안 타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독점하다시피한 분야였다. 과연 누구일까? 주인공은 김미연 메리츠증권 제지·교육 애널리스트.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서 7년 넘게 투자전략부에 있으면서 시황, 포트폴리오는 담당했던 그가 기업분석팀으로 옮긴지 1년 9개월 만에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것이다. 그의 대표보고서는 ‘6년 만에 찾아온 종이의 시대’. 보고서처럼 이제 막 본인의 시대를 맞이한 김 연구원은 여의도에서 만나봤다. ▲월화수목금금금 애널리스트들의 하루는 바쁘다. 오전 7시까지 출근해 늦은 밤이 되서야 끝나는 그들의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김 애널리스트도 마찬가지였다. 요즘 기업실적 발표 시즌이라 바쁘다고 말하는 그도 전날 새벽 3시에 들어가 3시간 밖에 자지 못했다고 한다. 이날도 인터뷰 이후에 베스트 애널리스트 시상식, 세미나 2개, 기업탐방 등 하루종일 빽빽하게 스케줄이 짜 있었다. 그래서 보고서는 대부분 6시 넘어서 쓴다고. “애널리스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게 뭔지 아세요? 바로 체력이죠. 일주일이 월화수목금토일이 아니라 월화수목금금금 이에요.”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김 연구원의 얼굴은 밝아보였다. 아마도 일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항상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힘들다고 미루거나 안 하는 건 아니죠.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요.” ▲읽기 쉬운 보고서 “‘6년 만에 찾아온 종이의 시대’라는 리포트를 썼을 때 한 대학 동아리에서 감사 메일이 왔어요. 자신들이 봤던 제지 보고서 중에 가장 읽기 쉽고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감동받았어요. ” 김 애널리스트의 보고서 특징은 읽기 쉽다는 점이다.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 가장 쉽게 풀어쓰고, 핵심만 쓰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증권사에 입사하면 증권사용 글쓰기를 배웁니다. 그 때 ‘초등학생이 봐도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어야 한다’는 문구를 봤는데 인상적이었어요.” 물론 좋은 보고서가 나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30~40분량의 풀 리포트의 경우 짧게는 2주, 길게는 한 달에 걸쳐 글을 쓴다고 한다. 서글서글한 성격과 달리 꼼꼼한 글쓰기로 천천히 꼼꼼하게 글을 쓰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완성도가 높은 보고서가 나올 수 있어, 주위 사람들이 시원스럽게 잘 썼다고 평가한다고 한다. 아마도 그의 이런 점들이 김 애널리스트가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뽑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마지막으로 김미연 애널리스트는 ‘미치지 않고는 도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쳐서 하면 중간 이상은 간다고. 더 큰 도전을 위해 오늘도 노력하는 김미연 애널리스트도 이제 막 스스로의 시대를 열어가기 시작한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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