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엔터테인먼트주 투자유의
추락하는 엔터테인먼트주 투자유의
  • 김성훈 기자
  • 승인 2008.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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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적자···유명 연예인 앞세워 주가 부양
소문에 의한 급등락, 경영진 횡령 등 문제 많아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부진한 실적과 소문에 의한 급등락으로 주가가 춤을 추고 있다. 그동안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 입성이 늘면서 차세대 대박주로 꼽히며 투자자들이 몰렸지만 지난해부터 거품이 빠지기 시작해 지금은 반의 반토막 난 기업이 많아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부진한 실적과 경영진의 횡령, 주가조작 등으로 신뢰가 깨지면서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일부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은 엔터사업을 접고 회사를 매각하거나 자원개발 등 다른 사업을 추진해 주가를 부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들이 확인되지 않은 자원개발 사업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유의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대부분의 엔터테인먼트 관련기업들이 적자를 내고 있는 상태에다 비전도 없는 상황이어서 실적을 바탕으로 한 기업성장이 없는 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최근 강호동이 팬텀엔터테인먼트에서 새 소속사인 워크원더스(전 도너츠 미디어)로 옮기면서 워터원더스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워크원더스가 작년도 실적예측을 지나치게 부풀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적이 있는데다 강호동의 경우 이 회사의 유일한 연예인 주주이기 때문에 투자 손실 만회를 위한 주가 부양책으로 자신이 직접 나선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을 시선을 받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워터원더스는 실적에 근거한 주가 부양보다는 소문과 단기 모멘텀으로 주가가 급등락 하는 종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워크원더스는 신동영 유재석 김용만이 소속된 MC 전문매니지먼트사 DY엔터테이먼트의 지분 50% 이상을 갖고 있다. 최근 방송사 PD들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팬텀엔터그룹의 경우도 허위 공시를 통해 실적을 부풀려 지난 6월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 된데다 최대주주의 세금 포탈과 횡령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1월 최고가인 4만3000원하던 주가는 지난 7월 25일 340원에 장마감해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주가조작을 했다는 소문이 증권가에 돌고 있는데다 실적부진과 과장공시. 경영권 분쟁 등 악재가 즐비해 하락세를 거듭해 과거 고점 대비 80%~90% 이상 주가가 빠진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아예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에 대해 분석을 하지 않고 있으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들고 있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은 흥행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산업 특성상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연속성과 지속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장기투자가 능사가 아니다”며 “일반 기업과 수익구조가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사업 목적을 추가하거나 엔터사업을 접는 기업들에 대해 꼼꼼한 분석을 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가 부양을 위해 검증도 되지 않는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도 있어 대주주들이 주가 상승을 틈타 차익실현을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어 신중한 투자가 이뤄줘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실적 없이 유명연예인을 앞세우거나 소문으로 주가를 띄우는 기업에 대해 투자유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의 미래가 모두 불투명한 것만은 아니다. 최근 IPTV가 활성화되는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둘러싼 제반 환경이 변화하고 있어 이들 기업의 수익구조도 개선될 가능성이 큰 점은 주목할 만하다. 구창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콘텐츠제작사인 올리브나인 같은 회사는 IPTV의 등장으로 새로운 판매채널을 확보할 수 있어 수익창출이 가능한데다 KT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엔터테인먼트주의 몰락은 스스로 자초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영진의 전문성과 투명경영만이 급속히 얼어붙은 투자자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실적을 바탕으로한 도덕적 경영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때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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