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마리 토끼잡는 에코펀드, 수익률까지 책임진다
두마리 토끼잡는 에코펀드, 수익률까지 책임진다
  • 이서희 기자
  • 승인 2008.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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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기업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 기록
그러나 유가하락에 민감···장기적 안목 필요
요즘 대세는 친환경이다. 나 또는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 환경보호단체에 기부금을 내거나 적극적인 활동하고 싶지만 경기불황으로 빠듯한 가계살림에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기 한 번에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고 친환경 기업들에게 도움도 줄 수 있는 것. 바로 에코(ECO)펀드다. 에코펀드란 지구환경의 개선·복구사업 및 관련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태양광, 풍력 등 글로벌 대체에너지 회사부터 에너지효율 향상기술, 탄소배출저감기술, 수질관리기술 등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등에 투자를 한다. 이미 월가에서는 환경 관련 금융상품을 앞다퉈 출시했으며, 지난해 환경 관련 주식형펀드에만 80억달러 이상이 모이는 등 2006년에 비해 두 배 가량 성장했다. 또한 일본에서도 올해 자국 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예산인 1조3000억원에 버금가는 1조3800억원의 에코펀드가 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작년부터 에코펀드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 다양한 에코펀드들 ‘대신 지구온난화 펀드’는 세계적인 환경투자전문 자산운용사인 SAM사에서 운용하는 기후변화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따라가는 복제펀드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삼림 일부를 소유하고 있는 브라질 최대 생산업체 ‘아라크루즈 셀룰로스’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 글로벌대체에너지 펀드’는 풍력과 태양력 등과 관련된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서, 에코펀드 중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자랑한다. ‘한화 글로벌 북청물장수주식’은 물과 관련된 기업이라면 생수업체에서 상하수도관 제작회사, 폐수정화업체뿐 아니라 비데회사까지 투자하는 등 투자처가 다양하다. ‘산은 S&P글로벌클린에너지 주식’은 지난해 말부터 대체에너지에 관심을 기울여 작년 주가가 795%나 뛴 미국 태양전지판 제작사 ‘퍼스트솔라’등 태양광에너지업체 비율이 투자종목 중 50%를 차지한다. ▲ 수익률도 일반펀드 앞서 최근 주식시장이 1700선이 붕괴되는 등 고유가와 스테그플레이션 우려로 출렁이면서 에코펀드의 수익률이 일반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앞지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현재 국내에서 나온 주요 에코펀드 10개의 3개월 평균 수익률(표 참조)은 13.91%였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 중 글로벌주식은 5.05%, 신흥국주식은 12.54로 에코펀드보다 낮은 수익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형펀드 중에서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린 중소형주식도 4.81%의 수익률을 냈다. 뿐만 아니라 수익률 상위 펀드에도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주식자’, ‘삼성글로벌Water주식종류형자’, ‘알리안츠GI글로벌에코테크주식’ 등이 오르는 등 선방하고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에코펀드에도 주의할 점은 있다. ▲ 그러나 몰빵은 안돼 가장 중요한 석유 값이 폭락하면 친환경 관련 투자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일명 ‘몰빵’이라 부르 는 무모한 투자는 금물이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권펀드의 경우 향후 기업들이 이산화탄소 감축 의무를 부과 받게 될 경우에 대비해 미리 탄소배출권을 매집하려는 의도로 설정됐다. 하지만 포스트 교토의정서에서 한국이 의무감축국가로 지정될 것인가 아닌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에코펀드도 다른 일반 주식형 펀드처럼 위험이 뒤따른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한다. 투자포트폴리오 전부를 에코펀드로 구성할 것이 아니라, 그 중 10% 정도만 환경 관련 금융상품으로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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