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증시 전망]더딘 걸음으로 1900P를 향해
[6월 증시 전망]더딘 걸음으로 1900P를 향해
  • 이서희 기자
  • 승인 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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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와 인플레이션이 최대 변수될 듯
5월 주식시장은 글로벌신용경색과 경기둔화의 우려를 뒤로 한 채 상승세를 나타낼 듯 보였지만 인플레이션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3월 이후 탄력적인 회복을 보이며 5월 장중 한 때 1900P를 돌파하기도 했던 코스피지수가, 물가 상승이라는 복병을 만나 조정권에 진입하며 5월 내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6월부터는 차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6월 종합주가지수 밴드를 1780P~1960P로 제시하며 기습적인 조정에 상응한 빠른 회복을 예상했다. 임정석 연구원은 “국내 기업이익 모멘텀은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차별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IT, 경기관련소비재 섹터 호조, 산업재 섹터 컨센서스 반전으로 균형감과 안정감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원자재 가격 상승의 결과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하반기 글로벌 기업이익 압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국내 기업이익도 잠식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환율효과’가 가세한 IT, 경기관련소비재 섹터의 기업이익 호조가 향후 계속될 가능성이 커져 기업이익의 안정감이 커지는 흐름이다. 이에 따라 임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초래된 5월 중순 이후 조정은 상승 과정의 중간 도약대로 작용해 6월에는 반탄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6월 지수상승속도는 둔화되지만, 개별적인 테마 이슈의 순환매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지수 밴드를 1760P~1920P로 밝혔다. 이어 “유가라는 에너지 인플레이션 변수에 의해 변동성이 여전히 높을 전망”이라며 IT와 소비재 중심의 대응을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실제 2분기는 실적의 방향성이 대략 확인되는 시점으로, 실적에 자신하지 못하던 IT부품과 장비 업체들의 실적 방향성에 신뢰감이 형성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즉, 우호적인 거시 환경과 에너지 인플레이션의 파도에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는 IT 대형주들의 매출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도 6월을 계절적으로 유가가 강세를 보이는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되는 시즌이라며 코스피지수 등락은 5월 고점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6월 코스피지수 밴드를 5월 전망과 동일한 1700P~1900P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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