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삼성물산 주목하라
‘글로벌’ 삼성물산 주목하라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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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지주사 프리미엄 등 주가 긍정적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성물산을 주목하라. 최근 삼성물산이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국내외 인재영입과 자원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증권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경쟁력강화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국내외 인재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초고층 건물과 하이테크 도로 항만 주택 발전플랜트 등 6대 핵심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를 영입하고 있다. 발전플랜트 설계 분야의 세계 5위권 내 업체인 미국 번스앤드로 출신 찰스 디스텔 씨를 고문으로 영입하는 등 지금까지 영입한 세계적인 전문가만 12명에 이르고 있다. 또한 외국인 임원 이름을 딴 팀까지 신설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번 달 조직개편을 통해 건축구조실 산하에 초고층 전문가인 아메드 전무와 구조설계분야 대가인 이치노헤 부사장의 이름을 딴 아메드팀과 이치노헤팀을 신설했다. 이밖에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직원을 선발, 인증해주는 ‘마스터·엑스퍼트’제도를 도입해 프로젝트 우선 배치, 자격수당 지급 등의 혜택주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은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물산이 지난 1997년부터 참여했던 중국 마황산 서광구의 경우 한국석유공사 및 현지 회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한 이후 단순 지분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투자자금 모집, 자원 개발 등 컨소시엄 구성부터 생산 및 운용까지 종합적인 자원개발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이다. 또한 고유가 시대를 맞이해 탐사 및 개발유전은 물론 생산 유전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지난 1월 한국석유공사와 공동으로 확인매장량이 6100만배럴에 달하는 미국 멕시코만 해상 생산유전을 인수 등 에너지 자원개발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삼성물산은 예멘16광구와 70광구에도 본격적인 탐사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탐사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1999년부터는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카타르, 오만 LNG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삼성물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적극적인 경영전환으로 삼성물산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데다 지주사 프리미엄까지 가지고 있어 향후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것이 증권사들의 분석이다. 단기적으로 자사주취득과 하반기 실적개선이 뚜렷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돼 증권사들의 매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엘리 리 메릴린치증권 연구원은 “건설시장의 패러다임은 재건축과 재개발로 이동하고 있어 이 분야에 선두업체인 삼성물산의 수혜가 예상되는데다 해외 신규 수주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신규수주는 27%와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와 목표주가 7만7000원을 제시했다. 김장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대주주이자 다수의 투자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 지주사로서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1000원을 제시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과거 소극적인 수주와 경영전략이 적극적 정책으로 전환됨에 따라 해외 건설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영업이익은 19.5%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이 우수한 삼성물산이 최근 자사주 취득을 결정함에 따라 주가 안정에 도움이 되는 데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삼성물산의 상사부문의 수익성을 영업이익이 아닌 경상이익측면에서 고려할 경우 시장에서 재평가 받을 가능성이 높고 이익증가에 따른 지속적인 배당증가를 약속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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