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콘덴서그룹 3인방 성장성 크다
삼환콘덴서그룹 3인방 성장성 크다
  • 신홍철 기자
  • 승인 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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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자동차 수혜주로 부각···주가 급등세
고유가와 환경 규제 움직임으로 주식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테마주가 각광받으면서 삼화콘덴서그룹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화콘덴서와 삼화전기·삼화전자 등 삼화콘덴서그룹 계열사들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삼화콘덴서는 지난 3월31일 5000원 하던 주가가 두달만에 25.0% 상승한 지난 5월30일 6250원에 장 마감했다. 전원변화장치를 만드는 삼화전자는 지난 3월31일 각각 1680원하던 주가가 두달만에 21.4% 오른 2040원에 장 마감했고, 자동차용 전기부품을 제조하는 삼화전기는 2865원하던 주가가 두달만에 110.1% 급등한 6020원에 장 마감했다. 증권사들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잇달아 나옴에 따라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삼화콘덴서그룹주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고유가 행진과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오는 2010년을 기점으로 가솔린이나 디젤과 같은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반면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현대·기아차 2009년에 준중형급 모델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양산과 2010년에는 중형 가솔린 과 LPG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데다 정부도 지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김재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식경제부가 일반 콘센트로 충전하는 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2013년 양산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2010년부터 본격 성장기에 진입해 2025년 세계 자동차 판매의 5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료전지차는 2040년 자동차 판매량의 9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모터나 케이블 등 하이브리드 자동차 관련 부품시장도 급성장하면서 2010년엔 5조원 규모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자동차 관련 부품주인 삼화콘덴서그룹 3사의 주가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환콘덴서는 지난해부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호황국면이 이어지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고 있으며 이러한 실적호전 추세는 향후 몇 년 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에너지 분야에 활용되는 세라믹 소재 부분에 본격 진출해 올 하반기에 고압 저손실 콘덴서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실적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삼화전자도 지난해 흑자로 돌아선 데다 중국공장도 흑자를 기록해 올해 확실히 영업이익·순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하는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화전기는 지난해 상반기 PDP용 매출 부진과 하반기 단가 인하로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올해부터 고체 콘덴서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부품 기업인 삼화콘덴서그룹은 지난 1956년 8월 오동선 명예회장이 삼화콘덴서의 전신인 오한실업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73년 삼화전기, 76년 삼화전자 등을 잇달아 설립하며 현재 삼화콘덴서를 모기업으로 7개 계열사와 10개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국내 1900여명, 해외 69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오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오영주 회장이 그룹을 맡고 있다. 삼환콘덴서그룹은 지난 2000년 이후 매출규모 감소와 단가하락 영향으로 지난 2005년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삼화콘덴서그룹은 오랜 가족 경영 체제를 벗어나 전문 경영인 제도를 도입했으며 과감한 구조조정과 고부가가치 위주의 주력 제품 변화를 꾀했다. 그 결과 지난해부터 흑자로 전환해 올해부터 실적호전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주가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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