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관심 고조
인터넷전문은행 관심 고조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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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설립요건 완화 검토 내년 설립 가능
내년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할 수 있게 돼 금융권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은행을 비롯해 증권사와 보험사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 금융사들이 정부의 방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주 인터넷 전문은행과 같은 특화은행 설립을 유도해 금융산업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자본금 요건을 포함해 금융회사 설립 요건을 크게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은행 인가 최저 자본금은 시중은행 1000억원, 지방은행 250억원이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은 점포가 필요 없고 각종 비용도 적은 점을 감안해 100억∼500억원 선에서 자본금 요건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기준 완화 정책이 확정될 경우 시중은행에 비해 수수료가 낮고 고금리의 예금상품도 판매할 수 있어 은행·증권·보험사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에서는 국민, 기업, 산업, 대구, 부산은행 등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인테넷전문은행이 설립될 경우 온라인에서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개발해 기존의 오프라인과는 다른 별도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점수가 적은 은행이나 타지역 개척이 쉽지 않은 지방 은행에게는 별도의 지점 개설 없이 고객 유치에 있어 지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한 저렴한 수수료를 통해 지급결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이후 증권이나 보험사로 이탈할 수 있는 고객들을 막을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은행권은 증권이나 보험사와는 달리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 운영 시 큰 비용 없이 기존에 갖춰져 있는 전산시스템과 프로세스를 활용할 수 있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에 수행중인 본래의 업무와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마련이 쉽지 않아 실제적으로 발생되는 수익이 너무 적어, 채산성에 있어 다소 문제가 될수 있다는 우려로 고민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전문은행을 먼저 운영한 미국, 일본의 경우를 살펴 볼때 초기 사업시 대부분이 적가에 허덕이거나 아예 사업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인터넷은행 설립에 관심이 많은 은행들은 이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일부 증권사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테스크포스팀을 가동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될 경우 지급결제 기능이 가능해져 인터넷은행을 통해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도 여수신업무와 지급결제 등 은행 고유업무를 지점 없이 인터넷으로 영업활동을 할 수 있어 신규 사업영역 확대라는 점에서 큰 메리트를 느끼고 있다. 현재 증권사 중에는 키움증권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보험사들들도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통해 보험금 자동이체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다 예금 수신과 대출 업무도 할 수 있어 다양한 수익원 창출이 가능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증권사나 보험사의 경우 은행에 비해 초기 구축해야하는 IT시스템 비용과 자동입출금기(ATM) 설치비용이 부담스러운데다 현재 은행들이 시행하고 있는 인터넷뱅킹과는 차별화할 수 있는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내놔야한다는 점에서 사업 리스크가 크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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